2025년 12월 15일(월)

세계 최대 인공지능 로봇대회서 '역대 최고점'으로 우승 차지한 부산대 학생들

한국 로봇 기술의 세계적 위상 입증


부산대학교 재학생들로 구성된 로봇팀 '타이디보이(Tidyboy)'가 세계 최대 규모의 인공지능(AI) 로봇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 로봇 기술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렸습니다. 


지난 24일 부산대학교는 24일, 한국 유일 참가팀인 '타이디보이'가 브라질 사우바도르에서 개최된 국제 AI 로봇대회 '로보컵(RoboCup) 2025'의 홈서비스 부문에서 역대 최고점으로 세계 1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로보컵은 1996년에 창설되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규모가 큰 로봇대회로, 이번 대회에는 전 세계 37개국에서 1500명의 선수가 참가했으며, 로봇 축구, 홈서비스, 산업 자동화, 재난구호 등 다양한 분야에서 로봇들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습니다.


인사이트부산대 타이디보이 팀 / 사진 제공 = 부산대


타이디보이 팀은 정부가 주도하는 K-휴머노이드 연합의 AI 전문가 그룹에 소속된 부산대 전기공학과 이승준 교수와 그의 연구실 학생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들이 개발한 로봇 '아누비스'는 대회 역대 최고점을 기록하며 홈서비스 부문에서 종합 1위를 차지하는 놀라운 성과를 이루어냈는데요.


타이디보이 팀이 우승한 홈서비스 부문은 가정용 로봇들 간의 경쟁으로, 로봇이 주변 사물과 환경을 정확히 인식하고 사람과 원활하게 의사소통하는 능력을 평가합니다. 특히 실내 공간을 자율적으로 주행하며 로봇팔을 이용해 물체를 조작하는 기술이 중요한 평가 요소였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들은 자체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 '아누비스'를 활용해 뛰어난 물체 인식 능력, 신속한 자율 주행 기술, 정밀한 양팔 조작 능력, 그리고 인간과의 자연스러운 의사소통 능력 등 대회에서 주어진 8개의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하며 역대 최고 점수를 경신했습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지난해 우승팀이자 2022년 국제 로봇대회 'ANA 아바타 엑스프라이즈'에서 우승한 독일 본대학의 '님브로' 팀과 휴머노이드 축구 리그 우승팀인 중국 칭화대의 '팅커' 팀을 두 배 이상의 점수 차로 압도했다는 것입니다.


이승준 부산대 교수는 "대부분의 로봇 대회가 중국 로봇들에게 점령되어 가는 상황에서 부산대의 자체 로봇과 AI 기술력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것을 입증해 매우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 뉴스1이재명 대통령 / 뉴스1


타이디보이 팀의 우승 소식을 접한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치열한 경쟁 가운데 우리 학생들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혁신성을 인정받아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축하의 말을 전했습니다.


이어 "대한민국의 인공지능과 로봇공학 기술 역량을 전 세계에 알리는 데 크게 이바지했다"며 "이를 계기로 우리의 우수한 기술과 인재들이 세계 무대에서 더 큰 활약을 펼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내년 로보컵 대회가 인천에서 개최되는 만큼, 앞으로도 우리나라가 인공지능과 로봇 기술 분야를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