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5일(월)

"가정교육 못 받았네"... 급식시간에 떠든 학생들에 막말 퍼부은 광주 초등학교 교장

광주 초등학교 교장의 부적절 발언 논란


광주의 한 초등학교 교장이 급식 시간에 학생들이 떠든다는 이유로 "인간이 아니다", "가정교육을 제대로 안 받았다"는 등의 모욕적인 발언을 해 큰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교육당국은 이 사안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해당 교장에 대한 조치를 준비 중입니다.


지난 23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광주지부와 광주교육청이 밝힌 바에 따르면, 광주 소재 초등학교의 A 교장은 급식 지도 중 학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손가락질과 함께 부적절한 언행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교조에 따르면 급식실에서 고학년 학생들의 소란에 A 교장은 5~6학년 학급 임원들을 불러 "인간이 아니다", "이해력이 달린다", "가정교육을 제대로 안 받았다", "코로나 세대라 제대로 교육을 못 받았다" 등의 발언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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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심각한 것은 발언하려던 한 학생에게 "손 내려라", "입 다물라"라고 말하며 의견 표현 기회조차 차단했다는 점입니다.


이 사건은 학부모들이 국민신문고 등을 통해 민원을 제기하면서 외부에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학생들은 교장의 발언으로 불안감과 혼란을 느꼈다고 전해졌습니다. 전교조 광주지부는 이를 학생인권침해로 규정하고 "학생인권침해를 방관하는 것이 교육청의 대응이냐"라고 비판하며 해당 교장의 직무정지를 강력히 요구했습니다. 또한 이러한 언행이 아동학대에 해당한다며 엄중한 조치를 촉구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사안이 확대되자 광주교육청은 교육국장 명의의 공식 입장문을 발표했습니다.


교육국장은 "민원 내용을 토대로 신청인과 피신청인 간 입장을 바탕으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담임교사를 통해 학생들과의 소통을 간접적으로 진행해 왔고 정서 회복을 위한 상담 방안도 논의해 왔다"고 설명했습니다.


광주교육청은 해당 교장의 리더십 능력에 "중대한 결함"이 있다고 판단하고, 학교장 경영 능력 평가를 통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