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공군 수송기, 일본 영공 무단 진입으로 긴장 고조

한국 공군 수송기가 소통 착오로 인해 일본 방공식별구역(JADIZ)에 무단 진입해 일본 전투기가 긴급 출격하는 일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북한이 탄도미사일 4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한 2017년 3월 6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주한미군 오산공군기지에서 C-130 수송기가 훈련을 마친 후 복귀하고 있다.  2017.3.6/뉴스1

지난 24일 군에 따르면 13일 공군 C-130 수송기가 괌으로 훈련을 하러 가기 위해 한반도를 벗어나던 중 악천후를 만나 비상착륙을 하려고 일본 가데나 기지로 항로를 변경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일본 측과 의사소통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고, 일본 항공자위대는 우리 수송기가 영공을 무단 침입한 것으로 간주해 전투기를 띄웠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2023년 12월 4일 미 앤더슨 기지에서 C-130 항공기가 투하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이륙하고 있다. / 뉴스1(공군 제공)

이후 우리 군은 일본 측에 상황을 설명했고, 해당 수송기는 가데나 기지에 비상착륙해 급유한 뒤 원래 목적지로 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국방부는 이번 사안과 관련해 전날(23일)부터 공군을 대상으로 감사를 벌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