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5일(월)

살 덜 찌려고 먹었는데... '제로 아이스크림' 칼로리에 '깜짝'

"그래도 당이 적으니까"... 가벼운 줄 알았던 제로바, 열량·지방 비슷


건강과 맛을 모두 놓치고 싶지 않은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저당·제로' 아이스크림 중 일부 제품은 열량과 포화지방 함량이 일반 아이스크림과 유사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4일 한국소비자원은 "저당·제로 아이스크림 11개 제품을 시험한 결과, 일반 아이스크림과 열량이 유사한 제품도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우선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저당·제로 아이스크림 11개 제품 중 '당류 제로' 문구를 표시·광고한 5개 제품은 실제로 당류를 함유하지 않았습니다.


그 외 6개 제품은 1일 영양성분기준치의 2~4%(2~4g)로 일반 아이스크림(18g)에 비해 낮은 수준이었습니다.


제로 초코바는 일반 아이스크림과 열량·포화지방 비슷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조사 대상 제품의 열량은 57~201Kcal로 하루 에너지 필요 추정량의 3~10% 수준이었습니다.


모나카(127~161Kcal)와 파인트(57~111Kcal) 제품은 일반 아이스크림(190Kcal)에 비해 열량이 낮은 편이었으나, 초코바 제품(149~201Kcal)은 유사했습니다.


구체적으로 롯데웰푸드의 '제로 아이스 쿠키&크림바' 제품 열량이 201㎉로 가장 높았고, 대상의 '라이틀리 히말라야 핑크솔트바닐라' 제품이 57㎉로 가장 낮았습니다.


포화지방 함량은 2~10g으로 1일 영양성분 기준치(13~67%)의 50%를 초과하는 제품도 있어 섭취에 주의가 필요했습니다.


종류별로 초코바 제품 포화지방 함량이 일반 아이스크림(10g)과 유사한 8~10g으로, 모나카(3~5g)와 파인트(2~7g)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습니다.


버추어컴퍼니의 '뵈르 저당 쿠키 앤 버터바' 제품이 1개 기준 10g으로 포화지방을 가장 많이 함유했고, '라이틀리 히말라야 핑크솔트바닐라'는 2g으로 가장 적었습니다.


인사이트한국소비자원


또 조사 대상 중 10개 제품이 대체감미료로 에리스리톨과 말티톨 등 당알코올류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이스크림 1개 기준 에리스리톨은 8개 제품에 각각 1~8g, 말티톨은 4개 제품에 각각 6~15g 함유돼 있으며, 제품별 당알코올류 함유율은 1~19%로 확인됐습니다.


제품별로는 펄세스의 '제로윗 당제로 바닐라 바' 제품이 1개 기준 당알코올류를 16g으로 가장 많이 함유했고, 마이노멀컴퍼니의 '마이노멀 바닐라' 제품은 당알코올류가 없었습니다.


저당·제로 아이스크림에는 당알코올류 외에도 알룰로오스 및 수크랄로스 등 대체감미료가 저당·제로 아이스크림에 사용되고 있었습니다.


인사이트한국소비자원


소비자원은 "당알코올류를 함유하는 제품은 과잉 섭취하면 설사, 복부 팽만감을 유발할 수 있어 섭취량 조절이 필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이어 "대체감미료가 아이스크림뿐 아니라 과자류, 소스류, 간편식 등 다양한 식품에 사용되고 있는 만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대체감미료 사용 및 섭취 실태조사를 건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함께 진행된 위생·안전성 시험 결과 세균수와 식중독을 유발할 수 있는 대장균군 및 병원성 미생물은 모든 제품에서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더불어 가격의 경우 조사 대상 제품 100ml 당 1,286~4,118원으로 제품 간 최대 3.2배 차이가 났습니다.


달콤하면서도 가벼운 제로 아이스크림, 적당히 섭취해 뜨거운 여름을 똑똑하게 식혀보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