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5일(월)

"삼성전자는 얼마?" SK하이닉스 고생한 직원들에 격려금 '기본급 150%' 쏜다

SK하이닉스, 상반기 PI 성과급 '기본급의 150%' 지급


SK하이닉스가 올해 상반기 실적 호조를 반영해 전 구성원에게 기본급의 150%에 해당하는 PI(생산성 격려금)를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이는 회사 내부 성과급 기준상 최대치에 해당하는 수준입니다.


성과급 기준 최대치 적용... 전 임직원 대상


23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이날 사내 공지를 통해 "오는 28일 상반기분 PI를 기본급의 150%로 지급한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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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는 SK하이닉스의 대표적인 성과 보상 제도 중 하나로, PS(초과이익분배금)과 함께 운영되고 있습니다. 회사는 반기별로 수립한 계획과 목표 달성 수준에 따라 PI 지급률을 차등 적용하는데, 영업이익률이 30%를 넘을 경우 150%로 책정됩니다. 


영업이익률이 30% 이상이면 150%, 영업이익률 15%∼30% 미만이면 125%, 영업이익률 0∼15% 미만이면 100%로 책정되는 것입니다. 


영업이익률이 -10~0% 미만일 경우 PI 지급률은 50%이며, 영업이익률이 -10% 미만이면 PI는 지급되지 않습니다.


1분기 영업이익률 42%... 성과급 기준 충족


이번 PI는 2024년 1분기 실적을 반영해 산정된 것입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에 매출 17조6,391억 원, 영업이익 7조4,405억 원을 기록하며 영업이익률 42%를 달성했습니다. 


이는 성과급 지급 기준표 상 최고 구간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의 2분기 실적도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2분기 매출 20조7,186억 원, 영업이익 9조648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15%, 65.76% 증가한 수준입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업계 관계자는 "AI 반도체 수요 확대에 따른 HBM3E 등 고부가가치 메모리 판매 호조가 성과급 상승의 주요 요인"이라며, "하반기에도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경우 SK하이닉스의 연간 실적은 역대 최대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삼성전자 TAI 지급률 '반토막'... 반도체 부문 최대 25% 그쳐


삼성전자가 반기별로 지급하는 TAI(목표달성 장려금, 구 PI)의 올해 상반기 지급률을 공지하면서, 반도체 부문을 중심으로 성과급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삼성전자는 실적과 평가를 기준으로 사업 부문과 사업부 단위의 성과를 종합해, 월 기본급의 최대 100%까지 TAI를 차등 지급하고 있습니다. 이번 상반기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의 지급률은 0~25% 수준으로 공지됐습니다. 구체적으로는 메모리 사업부가 25%, 파운드리 사업부는 0%, 시스템LSI와 반도체연구소는 각각 12.5%였습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TAI 지급률이 메모리 75%, 파운드리 37.5%, 시스템LSI 37.5%, 반도체연구소 50%였던 점과 비교하면 절반 이상 줄어든 수치입니다. 당시 DS 부문 임원들은 TAI를 자발적으로 반납하기도 했습니다.


DS 부문 성과급이 이처럼 낮게 책정된 것은 상반기 고대역폭메모리(HBM) 분야에서의 경쟁력 저하와 파운드리 수주 부진 등 전반적인 실적 하락의 영향으로 분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