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5일(월)

T1 안웅기 COO, '제우스' 이적 논란에 공식 사과... "템퍼링 의심한 적 없어"

T1, 제우스 이적 논란 공식 사과 발표


T1이 '제우스' 최우제 선수의 한화생명 e스포츠 이적 과정에서 발생한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하며, 데드라인 오해와 템퍼링 의혹을 해명했습니다.


지난 23일 T1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제우스 이적 관련 논쟁에 대한 사과 영상을 공개했는데요.


image.pngT1 안웅기 COO / YouTube 'T1'


해당 영상에서 안웅기 COO는 "제우스 선수와 가족분들, 그리고 더플레이(제우스의 에이전시) 측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T1은 지난 6월 21일 진행된 간담회에서 제우스 이적 과정에 대한 입장을 공개한 바 있으며, 이후 25일에는 'G식백과' 김성회의 주선으로 T1 안웅기 COO와 정회윤 단장, 더플레이 강범준 대표, 제우스 가족 대표가 만나 서로의 입장을 확인하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안웅기 COO는 "그 자리에서 저희는 지난 몇 개월간 제우스 선수와 가족들이 겪은 고통과 아픔에 대하여 다시금 이해하게 됐다"며 "저희가 진심 어린 사과를 하기 위해 그리고 앞으로 제우스 선수와 가족분들이 더 이상 고통받지 않기 위해서 이 발표를 준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협상 과정의 오해와 데드라인 논란에 대한 해명


T1은 이번 사과문을 통해 협상 과정에서 발생한 여러 오해에 대해 명확히 해명했습니다.


인사이트'제우스' 최우제 / Instagram 'godthunderzeus'


안웅기 COO는 "먼저 T1의 첫 제안이 선수 입장에서 존중받지 못한 느낌을 줄 수 있는 제안이었다는 점을 공감하며 잘못된 정보를 드려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제우스는 협상 과정에서 원소속팀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이 있었음을 확인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T1과 더플레이 사이에 논란이 됐던 '데드라인' 문제에 대해서도 명확한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당시 더플레이는 한화생명으로부터 데드라인이 있는 제안을 받았다고 주장한 반면, T1은 한화생명에 확인한 결과 데드라인을 설정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었는데요.


안웅기 COO는 "더플레이 측은 데드라인이 있는 제안을 받았다는 입장을 전달했으나 당시 T1은 한화생명과의 확인 과정에서 데드라인이 없다는 인상을 받았고, 이에 따라 더플레이에 대한 오해가 발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image.pngT1 안웅기 COO / YouTube 'T1'


또한 일부 팬덤에서 제기된 '템퍼링' 논란에 대해서도 단호히 선을 그었습니다.


안웅기 COO는 "제우스가 T1에 속해있는 동안 템퍼링에 대한 의심을 한 적이 없으며 실제로 템퍼링을 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저희의 미흡한 대처로 인하여 많은 분들이 오해하게 된 것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고 재차 사과의 말을 전했습니다.


앞서 진행된 간담회에서 제우스에 대해 언급한 내용에도 문제가 있었음을 인정했는데요. 안웅기 COO는 "간담회에서의 내용을 빌미로 제우스 선수와 가족들이 여전히 무분별한 비난과 고통을 받고 있다는 점을 알게 됐다"며 "지난 25일 만남에서도 사과의 뜻을 전했고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강조했습니다.


X 'T1LoL'X 'T1LoL'


더불어 T1과 더플레이 간의 지속적인 갈등도 종료됐음을 공식 선언했습니다.


안웅기 COO는 "협상 과정에서 많은 오해와 섭섭함이 있었지만, 양측 모두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했다는 점을 확인하며 상당 부분 서로를 이해할 수 있었다"면서 "이제는 더플레이와 분쟁을 종료하고 서로의 안녕과 건승을 기원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T1에서 5년간 활약하며 수많은 영광을 함께 한 제우스에 대해 존중의 뜻을 표한 안웅기 COO는 "팬 분들도 제우스 선수를 진심으로 응원해 주시고 격려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안웅기 COO는 "부족하고 많이 늦은 사과지만 지금이라도 저희의 뜻이 제우스 선수와 가족들, 더플레이 그리고 팬분들에게 잘 전달되길 바라며 앞으로 제우스 선수에 대한 무분별한 비난을 삼가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습니다.


Instagram 'lckofficial''제우스' 최우제 / Instagram 'lckofficial'


한편 제우스는 지난 2024년 11월 T1과의 계약을 종료하고 LCK 경쟁팀인 한화생명 e스포츠로 이적했습니다. T1은 한화생명 e스포츠에 있던 '도란' 최현준을 영입함으로써 공석이 된 탑 라이너 자리를 채웠습니다.


이른바 '제오페구케' 로스터로 2년 연속 월드 챔피언십 우승을 이끈 제우스가 경쟁팀으로 이적했다는 소식은 당시 팬들에게 큰 충격을 줬는데요.


이 과정에서 일부 강성 팬들을 중심으로 제우스를 향한 인신공격과 확인되지 않은 각종 억측 및 구설수가 잇달아 발생했고 협상 과정에 대한 T1과 더플레이 간의 주장도 엇갈리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됐습니다.


논란이 발생하고 약 9개월의 시간이 흐른 지금, T1은 공식 사과 영상을 게재함으로써 제우스 선수 관련 '템퍼링' 논란을 일축했습니다.


YouTube 'T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