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5일(월)

경남 산청서 '수해 복구 작업' 나선 김문수, "술 한잔하면 좋겠는데" 발언 뭇매

수해 복구 현장에서 김문수 후보의 '술 한잔' 발언 논란


김문수 국민의힘 당대표 예비 후보가 수해 복구 현장에서 담금주를 보고 "술 한잔하면 좋겠다"고 발언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 23일 JTBC는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충남 예산군 삽교읍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하던 김 후보가 수재민 집 안에서 담금주를 들고 나오며 "술 한잔하면 좋겠다"고 말하는 모습을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김 후보의 발언에 수해 피해자로 보이는 시민이 "네?"라고 되물었고, 이에 김 후보는 "술은 멀쩡한데 버리려고 그러네. 이 술은 먹어도 되겠구먼"이라고 말했습니다.


인사이트JTBC


물건 버리기 아까워한 의도 vs 부적절한 발언


이 외에도 김후보는 수재민으로 추정되는 주민에게 "장화도 버리냐. 좋은 장화인데", "마대(자루) 써도 되지. 이런 건 써도 안 될까요"라고 여러 차례 물었지만, "버리라"는 답변만 들었습니다. 이는 수해 현장에서 쓰레기 더미 속에서 사용 가능한 물건을 구분하는 과정에서 나온 발언입니다.


김 후보의 의도는 물건을 아끼고 신중하게 쓰레기를 분류하려는 것이었을 수 있으나, 많은 누리꾼들은 "때와 장소를 가릴 줄 알아야 한다", "잔칫집 왔나. 술타령을 하게", "주인이 버린다는 데 술 한잔하면 좋겠다는 게 말이 되나", "아까우면 (본인이) 가져가라"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인사이트뉴스1


반면에 일부 누리꾼들은 "김 후보는 그런 의도로 말한 게 아닌 것 같다", "물건들 버리기가 아까웠던 모양", "수해 피해가 막심해 속이 타들어가 그런 듯"이라며 김 후보를 옹호하는 의견도 제시했습니다.


한편, 김 후보는 과거 윤석열 정부 경제사회노동위원장 시절인 2022년 10·29 이태원 참사로 선포된 국가 애도 기간에 술자리에 참석해 비판을 받은 바 있어, 이번 발언으로 다시 한번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