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6일(토)

매주 '한 개'만 먹어도 치매 위험 '절반'으로 줄여주는 식품의 정체

치매 예방에 도움되는 달걀의 놀라운 효과


주 1회 이상 달걀 섭취가 노년기 치매 위험을 절반 가까이 줄일 수 있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미국 터프츠대학교 연구팀이 진행한 이 연구는 고령자들의 식습관과 인지 건강 사이의 중요한 연관성을 밝혀냈는데요.


image.pn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연구진은 미국 전역에 거주하는 평균 연령 81세의 고령자 1024명을 대상으로 약 7년간의 장기 추적 관찰을 실시했습니다.


연구 시작 시점에서 모든 참가자들은 치매 초기 증상이 없는 상태였으며, 연구팀은 이들의 식단 패턴, 인지 기능 변화, 그리고 사후 뇌 조직까지 종합적으로 분석했습니다.


연구 결과, 주 1회 이상 달걀을 섭취한 참가자들은 알츠하이머병 진단 위험이 최대 47%까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사후 진행된 뇌 병리 검사에서도 치매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진 아밀로이드 플라크와 타우 단백질의 축적 수준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확인되었어요.


달걀의 핵심 영양소 '콜린'이 치매 예방의 열쇠


연구진이 주목한 것은 달걀에 풍부하게 함유된 '콜린'이라는 영양소입니다.


image.pn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콜린은 세포막을 보호하고 기억력, 기분 조절, 근육 제어 등 신경계 기능에 필수적인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의 생성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연구팀의 분석에 따르면, 달걀 섭취와 알츠하이머 발병률 감소 사이의 연관성 중 약 39%는 콜린 섭취로 설명될 수 있다고 합니다.


달걀 한 개에는 약 150mg의 콜린이 포함되어 있어, 이는 하루 권장 섭취량의 25% 이상을 충족시킬 수 있는 양입니다.


또한 달걀노른자에 함유된 오메가 3 지방산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오메가 3 지방산은 세포의 염증을 감소시키고 신경세포 간 신호 전달을 촉진하는 등 신경 보호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오메가 3 지방산이 콜린과 함께 작용할 때 인지 건강에 더욱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습니다.


image.pn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 연구를 주도한 테일러 월리스 박사는 "달걀은 콜린을 가장 자연스럽게 섭취할 수 있는 식품 중 하나"라며 "노년기의 인지 기능 유지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연구팀은 "이번 결과는 달걀 섭취와 치매 예방 사이에 유의미한 '연관성'을 보여주는 것이지, 인과관계를 입증한 것은 아니다"라며 신중한 해석을 당부했습니다. 또한 "향후 무작위 대조군 임상시험 등을 통해 보다 명확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연구팀은 "식단은 우리가 조절할 수 있는 요소 중 하나로, 작은 습관의 변화가 장기적으로 뇌 건강에 큰 차이를 만들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영양학 저널' 7월호에 게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