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5일(월)

특검, 통일교서 '김건희 다이아 목걸이·샤넬 백' 영수증 찾았다... "자금 출처 주장 엇갈려"

김건희 여사가 착용한 6,000만 원짜리 다이아몬드 목걸이의 출처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김 여사 청탁용으로 알려진 다이아몬드 목걸이에 이어 샤넬 백의 영수증까지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전달한 샤넬 백의 구매 영수증을 추가로 확보했습니다.


앞서 22일 특검팀은 윤 전 통일교 본부장이 같은 방식으로 김 여사에게 건넨 6,000만 원 상당의 그라프 다이아몬드 목걸이 영수증도 손에 넣었습니다.


인사이트지난 2022년 6월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스페인 마드리드 시내 호텔에서 열린 재스페인 동포 초청 만찬간담회에서 박수치고 있다. / 뉴스1


통일교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문제가 된 목걸이의 최초 구입 자금은 통일교 자금이 아니다"라며 "통일교에서 파악한 자료는 압수수색 이전에 특검에 이미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윤 전 본부장 측은 "실제 영수증은 한국본부 사무실에서 압수수색 중 특검에 의해 확보됐다"며 통일교의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이어 "이는 조직 차원에서 해당 내역이 관리됐음을 의미하며, 단순한 개인의 일탈로 보기 어려운 정황"이라면서 "왜 그 영수증이 한국 본부에 있었는지에 대한 해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일반적인 상식으로 개인이 사적으로 구입한 고가 물품의 영수증을 종교 단체 본부에서 장기간 보관할 이유가 없다"며 "해당 영수증이 조직 자금 혹은 조직 지출의 일환으로 관리됐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특검팀은 개인적 차원이 아닌 통일교 차원에서 청탁이 이뤄졌는지, 한학자 총재의 청탁 지시가 있었는지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김건희 여사 / 뉴스1김건희 여사 / 뉴스1


한때 '통일교 2인자'로 불리던 윤 전 본부장은 교단 현안을 청탁하기 위해 2022년 4~8월경 전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6,000만 원 상당의 그라프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1,000만 원 상당 샤넬백 2개 등을 건넨 혐의를 받습니다.


그가 청탁한 내용은 ▲ 캄보디아 메콩강 부지 개발 등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지원 ▲ YTN 인수 추진 ▲ 한국 내 유엔 제5사무국 유치 ▲ 대통령 취임식 초청 ▲ 교육부 장관의 통일교 행사 참석 등 5가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통일교는 윤 전 본부장의 김 여사 청탁 의혹에 대해 "개인의 사적인 동기와 행동"이라고 선을 그어왔습니다.


한편 지난 18일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김건희 특검팀은 경기 가평군 소재 통일교 천정궁, 서울 용산구 소재 통일교 본부교회,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5선, 강원 강릉시)의 국회 및 지역구 사무실과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 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인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