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표 잡겠다고 선량한 팬들을... 데이식스 팬미팅, 개인정보 침해 논란

밴드 그룹 데이식스(DAY6)의 팬미팅 입장 과정에서 과도한 개인정보 침해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가 공식 사과했습니다.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잠실실내체육관에서는 데이식스의 10주년 기념 팬미팅이 진행됐습니다.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일부 스태프가 본인확인을 무리하게 요구했다는 주장이 여러 건 제기됐습니다.

Instagram 'DAY6kilogram'

한 누리꾼은 "학생증 보여줬는데 안 된다고 해서 아빠에게 여권을 찍어서 보내달라고 부탁했지만 사진은 안 된다고 하더라"며 "결국 경찰서 가서 본인확인을 부탁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경찰분들이 신원확인 대신 해주고 들어가게 해주면 안 되겠냐고 엄청 부탁해 줬지만 절대 안 된다고 했다"고 호소했습니다.

주민등록증 사진 찍어 공유... 실랑이 끝에 '입장 불가' 통보

X(Twitter)

이날 팬미팅 관람 예정이었던 한 팬의 보호자는 "딸이 청소년 확인증 대신 가족관계증명서를 보여줬는데 부모님 신분증이 필요하다 해서 1시간가량 차를 몰고 갔다"면서 "주민등록증 사진 다 찍어서 어디론가 보내더니 입장 불가라고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3시간 실랑이하다 부산으로 돌아왔다. 딸이 앞에서 서럽게 울 때 구경하듯이 본 직원들 너무했다"고 폭로했습니다.

X(Twitter)

생활기록부 제출을 요청받았다는 누리꾼은 "초등학교 담임 선생님 이름까지 물어보고 인증하라는 거 다 했는데도 끝까지 인정을 안 했다"며 "결국 15분 늦게 입장했는데, 지연 입장에 대한 보상 물으니 '본인이 본인인증 못 해서 늦어진 것'이라며 사과 한마디 안 했다"고 토로했습니다.

관련해 해당 누리꾼은 "결국 본인확인 돼서 공연 들어갔지만 인권 침해 당하고 기분이 너무 나빠서 공연을 제대로 즐기지 못했다"고 하기도 했습니다.

JYP "불필요한 개인정보 요구 인정, 책임 통감"

X(Twitter)

논란이 커지자 지난 21일 JYP엔터테인먼트는 데이식스의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사과문을 게재했습니다.

JYP는 "당사는 공연에 제기된 과도한 개인정보 요구 및 수집 행위에 대해 확인했다"면서 "부정한 방법으로 티켓을 불법 판매하는 자를 구별하여 관객분들을 보호하고자 함이었으나, 이번 사안에서는 유연한 대응과 관리 책임을 발휘하지 못했다"고 인정했습니다.

Instagram 'DAY6kilogram'

그러면서 "운영 업체와 사실 관계를 확인하여, 금번 과도한 본인 확인 절차로 인해 공연에 입장하시지 못한 관객분들께 티켓 환불 보상을 약속드리며, 보상 절차에 대한 상세 공지는 후속 안내드리도록 하겠다"고 알렸습니다.

끝으로 "다시 한번 관객분들께 큰 마음의 상처를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모쪼록 남은 팬미팅 회차는 즐거운 마음으로 관람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고 약속했습니다.

다음은 21일 JYP가 데이식스 SNS에 올린 사과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