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냉면집, '직원 회식비' 명목의 팁 요구 논란
서울의 한 냉면집이 '직원 회식비'라는 명목으로 손님들에게 추가 금액을 요청하는 행위가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꼼수 팁' 문화는 국내 외식업계에서 점차 확산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소비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팁 문화를 들여오려는 냉면집'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공개되었습니다.
게시물 작성자가 공유한 사진에는 해당 냉면집의 키오스크 화면에 '고생하는 직원 회식비'라는 항목으로 300원을 추가 결제할 수 있는 옵션이 표시되어 있었습니다.
게시물 작성자는 "300원이 별거 아니지만 왜 직원들 회식비를 손님에게 부담시키려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비록 선택 옵션이라고 해도 팁 문화를 국내에 도입하려는 시도 자체가 유쾌하지 않다"고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소비자 반발과 확산되는 '꼼수 팁' 문화
이 게시물을 접한 많은 네티즌들도 비판적인 의견을 쏟아냈습니다.
"직원 회식비는 사업주가 부담하는 것이 당연하다", "키오스크로 주문을 받으면서 팁을 요구하는 것은 모순적이고 불쾌하다"는 등의 반응이 주를 이루었습니다.
최근 국내 외식업계에서는 이와 같이 선택 항목을 통해 고객에게 추가 비용을 유도하는 '꼼수 팁' 관행이 확산되며 여러 차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강제 팁' 논란 불거진 피자집의 배달 애플리케이션 주문 화면 / 온라인 커뮤니티
특히 한국에서는 전통적으로 팁 문화가 정착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러한 시도에 대한 소비자들의 거부감이 더욱 큰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달에도 유사한 사례가 있었습니다.
한 피자 가게는 배달 앱을 통한 주문에서 2천 원의 팁을 선택하지 않으면 주문 자체를 수락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내세워 소비자들의 강한 비난을 받았습니다.
당시 해당 업소는 특정 프랜차이즈와 연관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본사 측은 "이미 가맹 계약이 해지된 매장이며, 일부 메뉴명을 무단으로 사용해 소비자 혼란을 야기했다"고 해명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한 바 있습니다.
이처럼 국내 외식업계에서 시도되는 다양한 형태의 '팁 요구' 행위는 소비자들의 반발을 불러일으키며, 한국 소비문화와의 충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