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 선언한 김문수 "전한길 입당 받아들여야... 당 깨지는 혁신은 자해행위"

국민의힘 당 대표 출마 김문수 "당 깨지는 혁신은 자해행위"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출마를 공식 선언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당 혁신의 방향성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습니다. 


지난 20일 김 전 장관은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이 깨지는 방향으로의 혁신은 사실상 자해행위"라고 강조했습니다. 


origin_당대표출마선언한김문수바로세우겠습니다.jpg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 뉴스1


현재 윤희숙 당 혁신위원장이 제안한 인적 쇄신안에 대한 사실상 반대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는데요.


김 전 장관은 인적 쇄신에 대해 "이유와 근거, 지목된 당사자가 자신을 변호할 절차적 정당성이 있어야 한다. 더 많은 사람을 포용하고 더 높은 수준으로 당의 발전이 이뤄지는 방향으로 혁신이 되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당내 화합과 포용 강조


김 전 장관은 국민의힘의 다양성을 언급하며 "국민의힘 같이 다양한 세력이 모인 정당에서는 열린 대화, 토론, 일치된 이념, 정책 수립과정의 민주적 절차가 보장될수록 화합이 가능해진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서로 다른 것을 포용하는 게 민주주의 아닌가"라고 반문하며 당내 화합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origin_중앙지법앞에서尹석방촉구하는전한길.jpg지난 18일 서울중앙지방법원 앞 집회에 참석해 윤석열 전 대통령의 석방을 촉구하는 전한길 / 뉴스1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주도한 전한길 씨의 입당 문제에 대해서도 김 전 장관은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받아들여야 한다고 본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는 "여러가지 생각이 다른 사람들도 올 수 있기 때문에 그 사람과는 열린 대화를 해야 한다"며 "그런 과정을 하나로 녹여서 더 높은 수준의 단합을 이루는 용광로 같은 조직이 국민의힘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전 장관은 자신의 경험을 예로 들며 "저 자신만 하더라도 입당 과정에 많은 당직자들이 반대한 적이 있다. 그러나 지금은 나름대로 구실을 하고 있지 않나"라고 말했습니다. 


전 씨와의 만남 가능성에 대해서는 "저랑 만나서 이야기하겠다고 하면 열린 관계를 가져갈 것"이라며 "(전 씨가) 출마하겠다는 것은 자유"라고 덧붙였습니다.


특검 대응 '비상인권변호인단' 구성 약속


origin_김문수국힘당대표출마선언…“李독재막고국힘혁신”.jpg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 뉴스1


김 전 장관은 당대표가 되면 특검에 대응하기 위한 '비상인권변호인단'을 구성하겠다는 공약도 제시했습니다.


그는 "대통령이 됐으면 검찰, 경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를 다 갖고 있는데 특검을 만들어서 무엇을 하자는 것인가"라며 "한마디로 정치적 놀음을 하자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습니다.


출마선언문을 통해 김 전 장관은 "총통독재, 법치 파괴, 경제 파탄을 막고 다시 민주주의 회복, 민생경제 살리기에 김문수가 앞장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당대표가 돼 이재명 정권의 폭주를 막고,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더욱 위대하게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국민의힘을 혁신하겠다"며 "강한 야당으로 국민의힘을 복원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재명 1인 독재로 대한민국은 이제 더 이상 민주공화국이 아니다"라며 "유례없는 이재명 총통독재는 국회를 장악해 야당을 무시하고 입법 폭주를 일삼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