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축구 '페널티킥 규칙' 변경 검토중... "2026 월드컵 때 'PK 리바운드 골' 금지"

축구 규칙 대변혁 예고, VAR 권한 확대와 페널티킥 리바운드 금지 추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축구계에 혁신적인 규칙 변화가 추진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전 세계 축구팬들 사이에서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는데요.


지난 16일(한국시간) 영국 유력 언론 '더 타임스'는 국제축구평의회(IFAB)가 비디오 판독(VAR) 권한을 대폭 확대하고, 페널티킥에서 리바운드 골을 금지하는 전례 없는 새로운 규칙을 본격적으로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 계획이 실제로 시행된다면, 2017년 VAR 도입 이후 가장 급진적인 축구 규칙 개편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VAR은 본래 경기 중 명백한 오심을 줄이고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도입되었습니다. 그


동안 긍정적인 효과가 있었지만, 판정 개입 범위와 한계를 둘러싼 논란도 끊이지 않았는데요. 현재 VAR은 득점 상황, 페널티킥, 레드카드, 신원 착오 등 제한된 상황에서만 개입이 가능합니다.


축구의 본질을 바꾸는 혁신적 규칙 변화


IFAB은 이번 개정을 통해 '사실 기반' 판정 범위를 크게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명백히 잘못 주어진 코너킥 판정과 현재 VAR이 개입할 수 없는 두 번째 옐로카드 상황이 포함됩니다.


다만 IFAB는 경기 지연 우려로 인해 VAR 개입 범위 확대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데요. 


'더 타임스'에 따르면, VAR이 해당 장면들에 개입하더라도 몇 초 내에 판단이 가능한 명백한 오류에 한해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방안이 고려되고 있습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가장 큰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되는 변화는 페널티킥 리바운드 금지 조항입니다. 


IFAB은 페널티킥이 골키퍼에 의해 막혔을 경우, 공을 '데드 볼'로 선언하고 공격 팀의 추가 득점 기회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방안을 논의 중입니다.


이 제안이 적용되면 페널티킥 실패 시 즉시 골킥으로 전환되며, 공격팀의 리바운드 골은 허용되지 않게 됩니다.


영국 '텔레그라프'는 페널티킥의 경우 이미 공격팀이 절대적인 득점 기회를 부여받고 있으며, 이를 막은 후 리바운드까지 허용하는 것은 지나친 이점이라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 규칙이 통과된다면, 페널티킥은 단 한 번의 기회로 축소되며, 정규 시간 내 페널티킥도 승부차기 형태로 전환되는 셈입니다.


팬들의 거센 반발과 축구 전통 수호 논쟁


IFAB은 2026년 3월 정기총회에서 해당 안건을 본격 논의할 예정이며, 이 회의에서 통과된다면 2026년 6월 개막하는 북중미 월드컵부터 즉시 적용될 가능성이 큽니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자 축구팬들의 반발은 거세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영국 '더 미러'에 따르면, 한 축구 팬은 "두 번째 경고만 VAR로 검토한다고? 그럼 첫 번째 경고도 같이 검토해야 맞는 것 아닌가"라며 이중 잣대를 지적했습니다.


또 다른 팬은 "페널티킥 리바운드 금지? 이제는 축구를 아예 없애버리려는 건가?"라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SNS에서는 "왜 축구의 본질을 자꾸 바꾸려 하나. 다음엔 스로인을 없애자고 할 셈인가?"라는 조롱 섞인 반응도 이어졌습니다.


IFAB은 최근 몇 년간 여러 차례 규정 개정을 적극적으로 시도해 왔습니다. 2023년에는 '페널티킥 투터치 규정'에 대한 명확한 판정 기준을 제시했으며, 2024년에는 골키퍼가 8초 이상 공을 소유할 경우 코너킥을 부여하는 새로운 규칙도 도입했습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또한 아르센 벵거가 제안한 것으로 알려진 '상체 기준 오프사이드 룰'도 실험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VAR 확대 및 페널티킥 리바운드 금지 규칙 논의는 단순한 기술 보조를 넘어 축구 경기의 근본적인 흐름을 재구성하는 중대한 변화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축구가 시대의 흐름에 맞춰 변화해야 한다는 주장과, 오랜 전통과 감동의 순간들을 지켜야 한다는 팬들의 반발이 격돌하는 가운데, IFAB의 최종 결정은 축구계 전반에 큰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