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채해병특검, '尹 최측근' 이철규 국힘 의원 자택·사무실 압수수색

채 해병 특검, '친윤' 이철규 의원실 전격 압수수색... 임성근 전 사단장 로비 의혹 수사 본격화


해병대 채모 해병 순직 사건을 수사 중인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의 국회 사무실과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이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 측 핵심 인사로 분류되는 '친윤계' 정치인입니다. 채 해병 사건과 관련해 그의 이름이 직접 언급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특검 수사가 정치권 핵심부로까지 확장되는 모양새입니다.


18일 특검팀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바탕으로 임성근 전 해병대1사단장의 이른바 '구명 로비' 의혹을 집중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임 전 사단장은 지난해 7월 경북 예천에서 발생한 수해 당시 무리한 수색 지시로 채 해병을 순직하게 했다는 혐의(업무상 과실치사)를 받고 있습니다.


'윤석열 부부 청탁설'에 '신원식 통화'까지... 복수 경로 추적 중


임 전 사단장의 구명 시도는 과거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에게까지 연결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당시 계좌를 관리했던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임 전 사단장의 전달창구였다는 진술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특검은 최근 또 다른 정황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임 전 사단장이 신원식 당시 국방부 장관과 통화한 사실을 확인하면서, 복수의 '구명 루트'가 있었는지 여부를 따져보고 있는 것입니다.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 / 뉴스1이철규 국민의힘 의원 / 뉴스1


이날 특검팀은 이 의원 외에도 임 전 사단장의 자택과 관련 참고인들의 주거지에 대해서도 동시에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한편 임 전 사단장은 이달 2일,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에 출석해 소환 조사를 받았습니다. 특검 수사가 윤석열 전 대통령 측근 인사들로까지 확대되면서, 향후 여권 내 파장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