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9일(금)

서울 영등포구 반지하방서 세 모자 숨진 채 발견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의 한 다세대주택 반 지하방에서 세 모자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1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7시 45분쯤 영등포구 신길동 한 다세대주택 반 지하방에서 어머니 양모(54)씨와 형 김모(25)씨, 동생(24)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 세 모자는 발견 당시 작은 방에서 어머니가, 안방에는 두 아들들이 각각 피를 흘린 채 숨져 있었다.

경찰은 악취가 난다는 이웃 주민의 신고로 발견했으며, 2∼3일 전 숨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세 모자를 발견할 당시 반지하방 문은 안에서 잠겨 있었고 외부 침입 흔적은 없었다. 또 현장에서 흉기는 발견됐지만 유서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다투던 아들들이 어머니를 먼저 살해한 뒤 형이 동생을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다만 아들 중 누가 어머니를 살해했는지는 단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웃 주민들은 "세 모자 모두 직업 없이 아르바이트하며 지냈고,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는 아니었다"며 "아버지는 지난해 사망했으며 자주 다투는 소리가 났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한편 경찰은 이들 세 모자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는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