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복 앞두고 삼계탕 재료비 5년 새 35% 급등... 1인분 9000원
초복을 앞두고 전통시장에서 삼계탕 재료를 구매하는 비용이 크게 상승했습니다.
뉴스1
사단법인 한국물가정보의 조사에 따르면, 현재 전통시장에서 삼계탕 4인분 재료를 구매하는 데 필요한 비용이 3만6260원으로, 1인분당 약 9000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5년 전 대비 34.9%, 지난해보다는 12.4% 상승한 수준입니다. 특히 폭염으로 인한 영계 폐사와 복날 특수 수요가 겹치면서 삼계탕의 핵심 재료인 영계 가격이 전년 대비 2000원이나 올랐습니다.
17일 한국물가정보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영계는 2kg(4마리) 기준 1만8000원으로 전년보다 12.5% 상승했습니다.
주요 재료 가격 상승... 찹쌀 59.3% 급등
삼계탕 재료 중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것은 찹쌀입니다.
재배면적 감소로 인한 생산량 감소로 찹쌀 800g(네 컵) 가격이 4300원으로, 전년 대비 무려 59.3%(1600원) 상승했습니다.
사진 제공 = 한국물가정보
마늘과 대파도 생육 부진으로 인한 출하량 감소로 각각 20%씩 가격이 올랐습니다.
마늘은 50g(20알) 기준 600원, 대파는 300g에 1800원으로 조사됐습니다.
한국물가정보는 복날 특수 수요뿐만 아니라 장마와 폭염, 여름휴가철 성수기가 겹치면서 가격 상승 압박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에 따라 올해는 전반적인 삼계탕 재료비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동훈 한국물가정보 기획조사팀장은 "삼계탕은 전통적인 보양식으로 여름철 수요가 많은 만큼 매년 가격 변화를 주의 깊게 살피고 있다"며 "올해는 주요 재료 대부분이 지난해보다 상승해 가계 부담이 다소 커졌지만, 대형마트 할인 정책 등을 이용해 직접 조리하는 것이 경제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