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의정부서 실종된 70대 치매 노인 '냄새' 만으로 나흘 만에 찾아낸 경찰견

경찰견 '폴'의 활약으로 실종 치매 노인 구조


경기도 의정부시에서 나흘 전 실종된 70대 치매 노인이 경찰견의 뛰어난 활약으로 나흘 만에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O4OFG5SMUZBQJPIOHHVOKSX27Q.jpg70대 치매 노인이 경기 의정부시에서 집을 나선 뒤 실종됐다는 신고를 받고 수색에 나선 소방 인력 /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


지난 16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13일 낮 12시 10분경 의정부시 용현동의 한 아파트에서 70대 여성 A씨가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A씨의 남편은 "분리수거하러 잠깐 다녀온 사이 아내가 사라졌고 귀가하지 않는다"며 112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대규모 수색 작전을 펼쳤습니다. 의정부경찰서 실종수사팀과 경기북부경찰청 신속대응팀, 기동대, 체취증거견, 소방 인력 등 가용 가능한 모든 자원을 투입해 인근 지역을 철저히 수색했습니다.


당국은 A씨가 집 근처 야산에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수색을 이어갔으나, 실종 3일째인 15일까지 A씨의 행방을 찾지 못했습니다


체취증거견 '폴'의 결정적 발견


경찰은 16일 오전을 골든타임으로 판단하고,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야산 풀숲에 체취증거견을 집중 투입하는 전략을 세웠습니다.


DFMPYKW2FBBZNOS773VR5KL7LM.jpg70대 치매노인 A씨를 구조하는 데 투입된 경기북부경찰청 체취증거견 '폴' /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


체취증거견은 사람의 냄새를 탐지하는 데 특화된 경찰견으로, 시체나 용의자, 실종자 등을 찾는 데 탁월한 능력을 발휘합니다.


경기북부경찰청 과학수사대 소속 '폴'(벨기에 '말리노이즈' 종)은 이날 오전 9시 50분경 하천변 근처 풀숲에서 쓰러져 있는 A씨를 발견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발견 당시 A씨는 다행히 의식이 있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였습니다. 현재 A씨는 병원으로 이송되어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나흘 동안 경찰과 소방이 협력해 촘촘하게 수색했고, 접근이 어려운 장소에서 구조에 성공했다"며 "무사히 발견돼 정말 다행이다"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