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충남 서산에 떨어진 '물폭탄', 402mm 폭우에 당진천도 범람... "대피하세요"

폭우로 인한 인명피해 발생, 19일까지 강한 비 지속 예상


수도권과 충청지역에 집중된 폭우로 인해 1명이 사망하는 안타까운 인명피해가 발생했습니다.


기상 전문가들은 오는 19일까지 많은 비가 계속될 것으로 예보하고 있어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origin_폭우에오산가장교차로붕괴…차량1대매몰.jpg6일 오후 경기 오산시 가장교차로 고가도로 옹벽이 무너져 소방관들이 매몰된 차량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 / 경기도소방재난본부


1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7시6분쯤 경기도 오산시 가장동 가장교차로 인근에서 심각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고가도로의 높이 10m 옹벽이 무너지면서 아래 도로를 지나던 차량 1대가 매몰되는 사고가 있었는데요. 이 사고로 48세 운전자 A씨가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습니다.


사고 현장인 고가도로 수원 방향 차로에서는 지름 수십cm 규모의 도로 파임이 발견되어 전 차로가 통제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옹벽 붕괴 사고 피해 차량은 고가도로 아래 우회도로를 주행하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도로 침수와 붕괴 위험으로 인한 교통 통제 확대


origin_폭우에반쯤물에잠긴차량.jpg17일 물에 잠긴 충남 예산군 내포 일대 도로 / 뉴스1(독자제공)


같은 날 구리시에서도 도로 안전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오후 8시6분쯤 한 버스가 주행 중 직경 50cm 크기의 도로 파임에 뒷바퀴가 빠지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추가 붕괴 우려로 인해 주변 도로는 현재 통제 중입니다.


인천지역에서는 16일 오후 9시까지 비 관련 피해가 15건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서구 왕길동 검당사거리역 인근에서는 나무가 쓰러졌고, 남동구 도림동 남촌농산물시장 인근 도로는 침수되었습니다. 특히 오후 7시 24분쯤에는 부평구 송내지하차도가 침수되어 소방당국이 긴급 안전조치를 실시했습니다.


충남 지역에는 강한 호우 구름대가 유입되면서 보령을 시작으로 부여군, 청양군, 서산시, 당진시 등에 '호우긴급재난문자'가 연이어 발령되고 있습니다.


origin_폭우에물에잠긴도로.jpg17일 물에 잠긴 충남 서산 성연면 오사3거리의 도로 / 뉴스1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17일 오전 4시10분 기준 서해안 지역의 누적 강수량은 서산 402.7㎜, 서천 305.0㎜, 태안 302.5㎜, 당진 225.0㎜ 등으로 기록되었습니다.


하천 범람으로 인한 주민 대피령 발령


지속된 폭우로 인해 지역별 주요 하천에는 홍수경보가 발령되었으며, 지방자치단체들은 하천 범람 지역 및 위험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 안내 재난 문자를 발송했습니다.


당진시는 17일 오전 3시53분쯤 당진천이 범람하면서 인근 주민들에게 "당진초등학교와 당진국민체육센터로 대피해주기 바란다"는 안내를 했습니다.


서산시 역시 오전 4시15분쯤 "성연면 성연천 범람 우려로 인근 주민분들은 고지대 등 안전한 장소로 대피해주기 바란다"고 문자를 발송했습니다.


현재 각 지자체에서는 대피 인원 현황을 집계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origin_“또물이들이닥쳐”…당진하천변주민들반복되는수해에한숨.jpg당진천 주변 탑동사거리 부근 / 당진시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17일과 18일 양일간 경기 남부와 충청권에서는 시간당 50~80mm, 일부 충남권에서는 시간당 80mm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기상청은 "오는 19일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고 특히 오늘(17일)과 내일(18일)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시간당 30~50mm, 19일에는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30~50mm의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으니 침수 피해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