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오세훈 서울시장, 역사에 없던 '5선 서울시장' 도전 시사... "시민 판단 지켜보겠다"

오세훈 서울시장, 내년 지방선거 출마 의사 내비쳐


16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시청에서 열린 취임 3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지방선거 출마 의사를 시사했습니다.


오 시장은 "일이라는 것은 하면 할수록 챙길 것이 늘고, 안 보이던 것들이 보이고, 새로운 일을 점점 더 하고 싶어지는 등 일 욕심이 생긴다"며 "그런 의미에서 남은 기간에 더 열심히 하면서 시민 여러분들의 판단을 지켜보겠다"고 밝혔습니다.


인사이트오세훈 서울시장 / 뉴스1


내년 지방선거에서 당선될 경우 오 시장은 '5선 서울시장'이라는 기록을 세우게 됩니다.


그는 출마 결정에 있어 주택과 교통 관련 정책에 대한 시민들의 평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는데요. 특히 "주거 부분에서 괄목할 만한 변화가 있었는지, 바람직한 미래를 준비하는 것에 게으름이 없었는지 시민들의 평가가 가장 중요할 것"이라며 이 부분에서 자부심이 크다고 언급했습니다.


부동산 정책과 한강버스 등 주요 현안 입장 밝혀


오 시장은 최근 집값 급등세가 잡혔다며 토지거래허가제를 추가로 지정할 단계는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토허제와 같은 정책 접근은 비상 정책으로, 집값 급등세가 정부 금융 정책으로 잡혀 추가지정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주거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빠른 속도로, 양질의 주택을, 많이 공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소셜믹스(사회적 혼합) 논란에 대해서는 "(정책을) 유연하게 펼쳐 공공주택을 신속하게 공급하는 것에 집중하겠다"며 "최근 한강 뷰 이슈가 있었지만, 우리의 본질적인 목표는 빠른 주택 공급"이라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인사이트뉴스1


또한 '공공주택 진흥기금'에 대해 "연간 2000억 원을 적립해 10년간 2조 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며 주택공급 속도를 높이는 획기적 방안이라고 평가했습니다.


9월 정식 운행을 앞둔 한강버스에 대해서는 "목표하는 시점보다 1년 이상 늦춰지게 돼 시민들에게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목표대로 9월에 (정상) 운행을 시작할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대선 불출마와 남은 임기 계획


지난 4월 대선 출마 포기에 대해 오 시장은 "출마를 준비하다가 포기했기 때문에 아쉽지 않다고 하면 그것이야말로 거짓말"이라면서도 "다만 돌이켜보면 그때 결정은 결코 잘못된 것이 아니었다"고 소회를 밝혔습니다.


오 시장은 남은 임기 1년 동안 '일상혁명'을 서울 구석구석에 더 철저히 적용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습니다.


인사이트뉴스1


"도시 경쟁력을 판단하는 수많은 지표가 있지만 서울의 진정한 경쟁력은 시민 한 분, 한 분의 일상에 있다"며 "체감할 수 있는 삶의 변화가 서울의 진정한 경쟁력이고, 저는 이 방향성을 '삶의 질 르네상스'라고 부르고자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임기 1년이 남은 지금, '마무리'라는 말을 가장 경계한다. 시민 여러분과 함께 시작한 변화들을 더 크고 구체적인 결실로 이어가겠다"고 강조하며 남은 임기에 대한 각오를 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