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표절·제자 논문 가로채기 의혹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논문 표절과 제자 논문 가로채기 의혹에 대해 사과의 뜻을 밝혔습니다.
이 후보자는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의혹들이 생긴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말했는데요. 다만 논문 관련 의혹 자체는 모두 부인했습니다.
이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지난 30여년간 학자적인 양심에 따라 학문의 진실성 탐구를 해왔고 제자들을 양성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 / 뉴스1
특히 제자 논문 가로채기 의혹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연구가 학생이 학위논문을 하기 전에 제가 국가 연구 프로젝트를 수주해서 연구 책임자로 수행한 연구"라며 자신이 제1저자가 되는 것은 당연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자녀 불법 조기유학과 황제 유학 논란
자녀 불법 조기유학 논란에 대해서는 이 후보자가 상당히 낮은 자세를 보였습니다.
그는 "자녀가 유학할 당시에는 불법인지조차 인지를 못 했고 그것은 저의 큰 실수였던 것 같다"며 "국민 여러분께 정말 송구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사과했습니다.
이 후보자는 자녀 유학 결정 배경에 대해 "큰아이가 미국에서 공부하기를 아주 오랜 기간 강력하게 희망했다"며 "부모 마음으로 정말 떼어 놓기 힘들어서 많이 말렸지만 워낙 의지가 강해 아이의 청을 들어준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둘째 딸의 경우는 "언니가 갔으니 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두 딸의 미국 보딩스쿨 학비가 3년간 6억2000만 원이 넘는다는 '황제 유학' 비판에 대해서는 "정확하지는 않지만 학비와 생활비를 포함해 제시된 금액의 2분의 1 정도(약 3억 원)로 기억한다"고 반박했습니다.
뉴스1
야당이 요구한 자녀 유학비용 내역 자료 제출에 대해서는 "검토해보겠다"고 답했습니다.
사퇴 요구와 자기 평가
이 후보자는 학계에서 이재명 정부 1기 내각 장관 후보자 중 사퇴 1순위로 꼽히는데도 장관직을 수행하려는 이유에 대해 "36년간 학자로서 살아오는 동안 그렇게 비판받을 일을 하면서 학자의 삶을 살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보수와 진보를 가리지 않고 반대하는 목소리가 있다는 지적에는 "22만 충남대 총동창회를 비롯해 국공립대학총장협의회, 실제 다수 교수 집단이 지지 성명을 냈다"며 사퇴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교육부 장관 후보자로서 스스로를 평가해달라는 질문에는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표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