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尹 부부 재산 70억 넘는데... 전한길, "따뜻한 영치금으로 응원·사랑 전해달라" 홍보

재산 70억 넘는 윤석열에 '따뜻한 영치금' 보내달라 홍보한 전한길


전직 한국사 강사 출신 전한길 씨가 지난 10일 서울구치소에 구속 수감된 윤석열 전 대통령의 '영치금 모금'을 독려했습니다.


인사이트뉴스1


지난 11일 전씨는 유튜브 채널 '전한길뉴스'를 통해 윤 전 대통령의 영치금 계좌번호가 포함된 포스터를 공개했습니다.


이때 영치금은 교정시설에 수용된 사람이 생필품 구매 등에 쓸 수 있도록 외부에서 보내주는 돈으로, 수용자 1인당 400만 원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이를 넘는 금액이 영치금 계좌로 입금되면 구치소 측이 수용자 개인명의 통장을 추가로 개설해 보관하고, 석방 때 남은 금액을 모두 반환합니다.


인사이트YouTube '전한길뉴스'


수감자들은 영치금으로 하루 최대 2만 원 한도 내에서 음식물을 살 수 있으며, 옷이나 신발, 침구류 구입은 제한 없이 구매 가능합니다.


전씨가 공개한 포스터에는 "윤석열 대통령님께 따뜻한 영치금을 보낼 수 있습니다", "자유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고독한 옥중 투쟁을 이어가고 계신 윤석열 대통령님께 당신의 응원과 사랑♥을 전해주세요" 등의 문장이 담겼습니다.


이어 윤 전 대통령의 영치금 계좌를 밝히며 "윤 대통령님의 영치금 계좌입니다. 실명 확인 후 안심하고 보내주세요!"라고 덧붙였습니다.


관련해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내란수괴에게는 한치의 동정도 있어선 안 된다"며 "신고 재산만 75억 정도인 윤석열이 영치금을 모금하는 것이 도대체 말이 되는지나 모르겠다"고 지적했습니다.


인사이트지난 5월 윤석열 전 대통령과 전직 한국사 학원 강사 전한길(오른쪽)이 서울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영화 '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 관람을 앞두고 대화를 나누고 있다. / 뉴스1


지난해 3월 관보에 공개된 윤 전 대통령의 재산은 74억 8,112만 원으로, 부인 김건희씨 명의로 신고된 예금만 49억 8,416만 원에 달합니다. 


이 밖에도 윤 전 대통령은 본인 명의 예금 6억 3,226만 원,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주택 및 상가(15억 6,900만 원) 등을 신고했습니다.


송영훈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지난 15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이런 식의 영치금 공개 모금은 단언컨대 정치 비즈니스다"라며 "돈이 없는 분이 아닌데 왜 영치금을 공개 모금하느냐"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이렇듯 논란이 불거지자 이날 전씨는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 돈이 별로 없다. 아파트 한 채 있다. 김건희 여사는 뭐 돈 가졌는지 모른다"면서 "윤석열 대통령 돈 있었으면 얼마나 좋겠나. 돈 있으면서 '변호사비도 없다' 그런 말 하겠느냐"고 반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