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대통령께 감사" 의대생들, 복귀 선언... 박주민 "전공의 위해 군복무 허들 제거"

의대생 단체 "사회적 책임 다하겠다"... 정상화 첫발 


의정 갈등 1년 5개월 만에 복귀를 선언한 의대생 단체가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히며 정상화의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정부는 학사 운영을 학교 자율과 정부 기준 병행으로 조율하고, 정치권에서는 전공의 복귀를 위한 제도적 뒷받침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뉴스1뉴스1


지난 15일 이선우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 비상대책위원장은 기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단순히 개인의 진로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앞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의사가 되기 위해 열심히 학업을 이어나가도록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비대위원장은 "전 정부의 무리한 정책 추진으로 전국가적으로 큰 피해가 발생했다"며 "정책 추진 전 충분한 사회적 합의를 이루는 제도와 문화가 정착되어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반복되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했습니다.


또 "병원과 학교 여건에 비해 너무 많은 인원이 적체돼 교육이 어려운 문제가 있다"며 "학생들의 학업 의지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도와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요청했습니다. 그러면서 "의학 교육과 의료 현장의 정상화를 위해 신뢰의 장을 열어주신 대통령님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예비 의료인으로서 책임 고민해달라"


이재명 대통령도 이날 국무회의에서 "늦었지만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의대생 복귀를 환영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교육 당국이 필요한 후속 조치를 신속히 추진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소속 교수들이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어린이병원에서 열린 긴급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 뉴스1 뉴스1


또한 의대생들을 향해 "여러분도 우리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책임지는 예비 의료인으로서 사회적 책임이 무엇인가에 대해 좀 더 깊이 생각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전공의 복귀 논의 본격화... "수련환경·군복무 물리적 장벽 제거해야"


의대생 복귀가 확정된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전공의들의 현장 복귀를 위한 논의도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복귀를 가로막는 수련환경과 군 입영 문제 같은 물리적 허들을 해소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박 의원은 "전공의 분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해 왔고, 지난해 수련환경 개선 요구를 일부 반영한 '수련환경개선법'을 발의한 상태"라며 "바이탈과처럼 생명을 다루는 진료에서의 사법 리스크는 장기 과제이지만, 수련 환경과 군 복무 문제는 지금 바로 논의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형평성 갈등 없도록 교수·정부가 적극 관리"


뉴스1뉴스1


복귀 이후 학사 운영은 각 학교 자율과 정부 가이드라인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추진될 전망입니다. 박 의원은 "정부의 입장 표명이 곧 있을 예정이며, 각 대학은 수업 시수와 질 저하 없이 학사 계획을 수립해 제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형평성 문제 등 내부 갈등 우려에 대해서는 "먼저 복귀한 학생들과 이번에 복귀하는 학생들 사이에 감정적 골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며 "이에 따라 학장단, 교수진, 복귀 학생들에게도 신신당부했고, 정부 차원에서도 갈등 방지에 힘쓰겠다는 의사를 전달받았다"고 했습니다.


끝으로 박 의원은 "전공의 수련병원 협의회 등과도 이미 만나 개선책 마련을 주문한 상태"라며 "복귀 이후 충돌 없이 빠르게 시스템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계속 챙기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