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공무원 10명 중 1명, 사비로 상급자에게 밥 샀다... '간부 모시는 날' 아직도 남아있다

공직사회 '간부 모시는 날' 여전히 존재


공무원 10명 중 1명 꼴로 자신의 사비를 들여 상급자에게 식사를 대접하는 '간부 모시는 날' 관행이 여전히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행정안전부와 인사혁신처가 15일 발표한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앙 및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의 11.1%가 "간부 모시는 날을 경험했다"고 응답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지난 4월 기준으로 공무원 10명 중 1명 정도가 최근 1개월 내에 이러한 경험을 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간부 모시는 날'은 하위직 공무원들이 순번제로 인사평가 권한을 가진 국장이나 과장 같은 상급자에게 사비로 식사를 제공하는 관행으로, 공직사회의 오래된 악습 중 하나로 지적받아 왔습니다. 


이러한 불합리한 관행은 직장 내 위계질서와 평가 권한을 이용한 부당한 부담을 주는 문화로 비판받고 있는데요.


감소 추세지만 여전히 존재하는 문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러한 관행은 점차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습니다.


생성된 이미지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ChatGPT


중앙공무원의 경우 '간부 모시는 날'을 경험한 비율이 7.7%로, 작년 11월 직전 조사(10.1%)와 비교해 2.4%P(포인트) 감소했습니다.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의 경우에도 같은 기간 12.2%로 11.7%P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대해 박용수 인사혁신처장은 "전자인사관리시스템(e-사람) 내 익명 신고센터 설치 등 후속 조치를 차질 없이 추진해 불합리한 관행을 완전히 근절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민재 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 역시 "공직사회 내 불합리한 관행을 지속해서 발굴·개선해 공무원들이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힘쓰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공직사회의 건전한 조직문화 정착을 위해서는 이러한 불합리한 관행의 완전한 근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정부는 익명 신고 시스템 구축과 지속적인 실태조사를 통해 공무원들이 부당한 부담 없이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나설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