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열풍, 올리브영 글로벌몰 상반기 매출 70% 증가

올리브영 글로벌몰이 올해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K뷰티의 글로벌 확산을 이끌고 있습니다.

14일 CJ올리브영은 올해 상반기 K뷰티 역직구 플랫폼 '올리브영 글로벌몰'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같은 기간 주문 건수도 60% 가량 증가했으며, 특히 지난 5월 31일부터 일주일간 진행된 '올리브영 서머 세일' 기간에는 매출이 전년 대비 200% 가까이 급증하는 놀라운 성과를 보였습니다.

사진 제공 = CJ올리브영

마데카소사이드, 히알루론산, 콜라겐 등 '성분 뷰티' 트렌드가 글로벌 시장에서도 큰 인기를 끌며, 이러한 성분이 함유된 스킨케어, 선케어, 마스크팩, 토너패드 제품들이 행사 기간 동안 상위 판매 제품으로 자리잡았습니다.

회원 수도 6월 말 기준 335만 명을 돌파하며 처음으로 300만 명 고지를 넘어섰습니다.

미국 시장 주도, 글로벌 확장 가속화

올리브영 글로벌몰의 성장을 이끄는 핵심 시장은 단연 미국입니다.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이 미국에서 발생했으며, 상반기 매출 증가분의 40% 이상을 미국 시장이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국가들의 성장세도 매우 두드러집니다.

영국은 올 상반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300% 이상의 매출 증가를 보였고, 일본은 180%의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도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등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K뷰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전문 플랫폼을 통한 직접 구매 수요가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급증하는 글로벌 주문에 대응하기 위해 올리브영은 물류 인프라 강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사진 제공 = CJ올리브영

지난 1일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페덱스 월드 허브에서 글로벌 특송기업 페더럴 익스프레스 코퍼레이션과 한-미 특송 및 미국 내 물류 서비스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서정주 올리브영 SCM센터장과 질 브래넌 FedEx 부사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양사는 K뷰티 글로벌 물류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데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올리브영은 향후 미국 외에도 국가별 현지 물류 체계를 강화할 예정입니다.

중소 K뷰티 브랜드의 글로벌 진출 교두보 역할

올리브영 글로벌몰은 해외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중소 K뷰티 브랜드들에게 중요한 성장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지난 6월 말 기준 글로벌몰 입점 브랜드는 약 1200개로, 지난 2019년 론칭 당시 130개에서 9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이는 글로벌몰이 국내 인디 브랜드와 해외 소비자들을 연결하는 중요한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음을 보여줍니다.

올리브영은 일본 3900엔, 미국 등 그 외 지역 60달러라는 낮은 무료배송 기준을 유지하며, 현지 물류망을 통해 글로벌 고객과 국내 인디 브랜드를 잇는 창구 역할을 더욱 강화할 계획입니다.

한편, 올리브영은 글로벌몰의 사용자 편의성과 접근성 향상에도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구글과 애플을 비롯해 아시아 주요 메신저 '라인'을 통한 간편 가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방한 외국인이 귀국 후에도 K뷰티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주요 매장에 글로벌몰 가입 벤딩머신을 운영 중입니다.

실제로 글로벌몰 신규회원 중 약 30%가 이 벤딩머신을 통해 유입되고 있어 효과적인 고객 확보 채널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글로벌몰의 성장은 단순 매출 확대를 넘어 중소 K뷰티 브랜드가 해외 고객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라며 "K뷰티 대표 플랫폼으로서 브랜드들에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글로벌 유통 인프라를 지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