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양양 '헌팅 성지'로 소문 나자... 허위 소문 뿌리 뽑기 위해 양양군이 내린 결단

허위 정보 유포에 강경 대응 나선 강원 양양군


강원 양양군이 온라인상에서 확산되는 허위 사실과 악의적 루머에 대해 강경 대응을 선언했습니다.


지난 11일 양양군은 최근 수년간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양양을 대상으로 한 동일한 문장 구조의 게시물이 반복적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양양군 당국에 따르면, 이러한 게시물들은 조회수와 추천 수가 비정상적으로 급증하는 등 조직적인 허위 사실 유포 정황이 포착되었습니다.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게시글 작성자들이 일정 시간이 지나면 게시글을 삭제하고, 계정을 폐쇄하거나 잠적하는 패턴을 보이고 있다는 점입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 제공 = 양양군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 제공 = 양양군


이러한 사실은 지역 주민과 상인들이 군청에 "사실과 다른 소문 때문에 손님이 줄어 생계가 위협받고 있다"며 신고하면서 드러났습니다. 온라인 루머는 단순한 소문을 넘어 지역 경제에 실질적인 타격을 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관광산업 기반 양양군, 온라인 루머로 경제적 타격


양양군은 서핑과 해변 관광으로 유명한 지역으로, 온라인상에서 사실 확인 없이 확산되는 허위 정보가 지역 이미지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관광객 수가 급감하면서 서핑 숍, 음식점, 숙박업소 등 주요 관광업종이 폐업 위기에 몰리는 등 지역경제가 심각한 위기를 겪고 있는 상황입니다.


origin_서핑하기좋은날.jpg강원도 양양군 현남면 죽도해변이 서핑을 즐기기 위해 몰려든 서퍼들로 북적이고 있다. / 양양군 제공


양양군은 이러한 상황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허위 사실 유포자들을 명예훼손 및 업무방해 혐의로 형사 고발할 방침을 세웠습니다.


또한 유사 피해가 재발하지 않도록 온라인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허위 정보 유포 행위에 대해 강력히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양양군 관계자는 "관광산업에 기반을 둔 지역 특성상 온라인 루머는 군민들의 생존권에 직접적인 위협이 된다"며 "허위 정보를 유포한 이들에게 끝까지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