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이 대통령, 직원들과 '불금 회식'... 소매 걷어올리고 소맥 타주며 한 건배사

이재명 대통령, 직원들과 '금요일 회식'으로 소비 진작 독려


이재명 대통령이 전날(11일) 저녁 서울 종로구의 한 고깃집에서 대통령실 직원들과 함께하는 '금요일 회식'에 참석했습니다. 


이번 회식은 오는 21일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을 앞두고 소비 진작을 위해 대통령 스스로가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자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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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소비 진작을 위해 저부터 외식을 많이 해야 한다"고 밝히며 직접 행동으로 옮겼는데요.


이날 저녁 6시 30분경, 이 대통령은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 차를 타고 도착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 대통령이 몇 시간 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외식 장소와 시간을 미리 공개했다는 것입니다. 이로 인해 식당 앞에는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모인 시민들로 북적였습니다.


현장에서 이 대통령은 시민들과 자연스러운 소통을 이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 근방에서 고깃집을 한다"는 한 시민의 말에 "식당 이름이 뭐라고요? 그리로 갈까요?"라며 유쾌하게 대화했고, 아이를 동반한 시민에게는 직접 사진을 찍어주며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는 친근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또한 "퇴근했냐"는 질문에 "퇴근하고 대통령님이 오신다고 해서 친구를 데리고 같이 왔다"고 답한 시민에게 "흥남부두를 간다고 왜 광고를 해서"라며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직접 소맥 제조하며 직원들과 소통하는 대통령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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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식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오겹살과 소주, 맥주를 주문했습니다.


음식이 나오자 양복 상의를 벗고 셔츠 소매를 걷어올린 후 음식이 튀지 않도록 흰 앞치마까지 착용하는 실용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직접 소주병을 따고 '소주 1 맥주 3' 비율로 소맥을 만들어 직원들에게 나눠주며 "금요일 저녁 행복하게!"라는 건배사를 외쳐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조성했습니다.


이날 회식에 참석한 직원들은 과로로 응급실에 실려갔던 파견 공무원, 청와대 복귀 업무 담당자, 경주 현지에 파견된 아펙(APEC) 정상회의 준비 요원, 채용 업무 담당자 등 대통령실에서 고생하는 실무진들이었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들에게 "바쁜 업무에도 이 자리에 와주셔서 감사하다"며 "인수위도, 인수인계할 직원도 없이 폐허 같았던 대통령실에서 헌신해 온 여러분과 편하게 밥 한 끼 먹고 싶었다"는 진심 어린 마음을 전했습니다. 또한 "공직자의 1시간은 5200만 국민의 1시간이라는 사명감으로 함께 일하자"고 당부했습니다.


약 1시간 10분간 이어진 회식 후, 이 대통령은 "오늘 저는 퇴근했다"고 선언했습니다. 그러면서 "내가 퇴근해야 직원들도 퇴근하니, 지금부터 난 퇴근"이라고 덧붙여 직원들 사이에서는 웃음이 터져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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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식당 사장과 종업원, 다른 손님들과도 자연스럽게 어울리며 서민들이 체감하는 경기 상황과 밥상 물가에 대해 의견을 나눴습니다.


"소상공인, 자영업자가 웃으며 일할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어달라"는 시민들의 요청에 이 대통령은 "소비 촉진과 내수 진작을 위해 정부가 가진 모든 역량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또한 "서민경제를 살리는 획기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내수 회복을 이어갈 후속책도 선제적으로 마련할 테니 여러분도 골목경제를 살리는 외식 한 끼에 동참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