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의원, 한동훈 전 대표 향해 "내란 세력 단호히 끊어내라" 강력 경고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자신이 대표 발의한 '내란종식특별법'에 대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비판을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박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한 전 대표는 진정 국민의힘이 걱정된다면 내란 세력을 단호하게 끊어 내라"며 강경한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 / 뉴스1
특히 박 의원은 "본인부터 국민께 사죄드려라. 그렇지 않으면 머지않아 국민의힘은 국민의 손에 의해 간판을 내리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는데요.
이는 계엄 사태와 관련한 한 전 대표의 역할에 대해 강하게 비판한 것으로 보입니다.
"계엄 막았다는 '개인의 용기' 운운 말라" 날선 비판
박 의원은 한 전 대표를 향해 "12월 3일 밤 당신에게 계엄해제 말고 선택지가 있었냐. 살기 위한 '본능'에 가까웠던 건 아니냐"라고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더 나아가 "계엄을 막았다며 '개인의 용기' 운운하지 마라. 한덕수 전 총리와 대통령 권한을 나눠서 쓰겠다며 '제2의 친위쿠데타'를 기도했던 사실을 온 국민이 안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해 12월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투표 중 국민의힘 의원석이 비어 있다. / 뉴스1
또한 박 의원은 12월 7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표결 당시 국민의힘의 행태를 지적하며 "제가 목 놓아 한 명 한 명 이름을 외칠 때, 국민의힘은 탄핵 반대 당론을 정한 것도 모자라 서로를 의심하며 한곳에 모여 서로를 감시하고 있지 않았냐"고 비판했습니다.
"내란범 배출 정당에 국민 혈세 지원 막겠다"는 박 의원의 발언은 내란종식특별법의 핵심 취지를 강조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는 "내란을 기획한 자도, 방조한 자도, 탄핵에 반대한 자도, 제2의 내란을 꿈꾼자도 다 국민의힘 안에 있었고 지금도 있다"면서 "연좌제 운운하지 마라"고 꼬집었습니다.
박 의원이 대표 발의한 '내란종식특별법'은 내란범 배출 정당의 국고보조금을 중단하고, 내란 재판을 위한 특별부를 신설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한 전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이 이런 속셈 뻔한 특별법으로 우리 당과 당원들을 도매금으로 '연좌의 틀'에 묶는 것은 잘못됐다"며 "우리 당은 계엄을 막은 당이기도 하기 때문"이라고 반박한 바 있습니다.
이번 박찬대 의원과 한동훈 전 대표 간의 설전은 계엄 사태와 내란 혐의를 둘러싼 정치권의 갈등이 더욱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향후 정국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