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FC서울 주장' 제시 린가드, 월급 통장 가압류... 무슨 일이?

에이전트 수수료 분쟁으로 린가드 급여 통장 가압류


FC서울의 스타 플레이어 제시 린가드(32)가 한국행을 주선한 에이전트와의 수수료 분쟁으로 급여 통장이 가압류되는 상황에 처했습니다.


제시 린가드 / 뉴스1제시 린가드 / 뉴스1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인 린가드는 K리그1에서 활약 중이지만, 에이전시와의 계약 조건 불일치로 법적 문제에 직면했습니다.


11일 축구계와 법조계에 따르면, 축구 에이전시 '메이드인풋볼'의 정현정 대표가 린가드를 상대로 에이전트 수수료 지급을 요구하는 채권가압류 신청을 제기했고, 서울서부지방법원이 이를 받아들여 지난달부터 린가드의 급여 통장에 대한 가압류 조치가 시행되었습니다.


제시 린가드 / 뉴스1제시 린가드 / 뉴스1


FC서울 구단 관계자는 "6월 급여부터 가압류가 들어오며 해당 사안을 인지했다"면서도 "정현정 대표와 구단 측이 협의해 급여 지급은 정상적으로 이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프리미어리그 스타의 한국행과 수수료 분쟁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명문 구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으로 잉글랜드 국가대표로도 활약했던 린가드는 지난해 2월 FC서울로 전격 이적하며 K리그 팬들의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사진=FC서울사진=FC서울


이러한 파격적인 이적은 K리그 역사상 전례 없는 수준의 스타 영입으로 평가받았는데요, 당시 린가드의 한국행을 주선한 인물이 바로 정현정 대표였습니다.


정 대표가 린가드의 계약을 통해 받기로 한 에이전트 수수료는 약 3억6천여만원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지난 시즌 18억2천만원의 연봉을 받은 것으로 공개된 린가드의 2년 치 보수의 약 10% 수준에 해당합니다.


하지만 린가드는 정 대표로부터 들었던 계약 조건과 실제 계약 내용 사이의 차이를 이유로 수수료 지급을 거부했고, 이 문제는 결국 법적 분쟁으로 확대되었습니다. 특히 유니폼 판매 수익을 비롯한 각종 부가 수익 관련 내용에서 양측의 이견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origin_벤치에서홈개막전시작하는린가드.jpg제시 린가드 / 뉴스1


FC서울 구단 관계자는 "조만간 린가드 측 관계자와 메이드인풋볼 측이 만나 관련 협의를 진행할 예정으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현재 린가드는 이번 시즌 K리그1에서 5골 3도움의 활약을 펼치고 있으며, 강원도 속초에서 진행 중인 FC서울의 휴식기 훈련에 정상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