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이재명 살인 청부 글' 올린 대학생 검찰 송치... '선거법 위반' 혐의까지 추가 적용

"오늘 이재명 칼로 찌르면 돈 드림 ㄱㄱ" 게시자 불구속 송치


이재명 대통령(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살인 청부 글을 올렸던 10대가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10일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공직선거법 위반(선거 자유 방해) 및 협박 혐의로 대학생 A씨를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A씨는 지난 5월 26일 오전 10시 51분 '에브리타임' 아주대학교 게시판에 "오늘 이재명 칼로 찌르면 돈 드림 ㄱㄱ"라는 내용의 글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인사이트이재명 대통령(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이 5월 26일 경기 수원시 아주대학교를 찾아 '아주대와 함께하는 아주 특별한 대학생 간담회'를 하고 있다. / 뉴스1


에브리타임은 해당 대학 합격증, 재학·졸업 증명서 등 대학교 소속 학생 인증을 거쳐야 자유롭게 열람이 가능한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입니다.


당시 대선 후보 신분이던 이 대통령은 같은 날 오전 11시부터 낮 12시 15분까지 1시간 10여분 동안 경기 수원시 영통구 소재 아주대에서 열린 '아주대와 함께하는 대학생 간담회'에 참석했습니다.


이후 낮 12시 40분경 이 대통령이 아주대를 떠날 때까지 별다른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사이트이재명 대통령(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이 5월 26일 경기 수원시 아주대학교를 찾아 '아주대와 함께하는 아주 특별한 대학생 간담회'를 하고 있다. / 뉴스1


관련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에브리타임 측으로부터 회원 정보 등 자료를 임의 제출받아 분석했고,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해 A씨를 특정했습니다.


일이 커지자 A씨는 이튿날인 5월 27일 오전 경찰에 자수서를 제출했습니다. 그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관심을 끌기 위해 우발적으로 범행했다"며 "에브리타임에 신고하겠단 글이 올라온 걸 보고 겁이 나서 자수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경찰은 당초 A씨를 협박 혐의로 형사 입건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선거 자유도 방해했다고 판단, A씨에게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추가 적용했습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