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0일(수)

尹 수감된 '서울구치소' 환경은... 시민들 "술·고기 먹을 수 있나요?"

尹 수감된 '서울구치소 수감 환경'은... "여름철, 에어컨 없어 '찜통'"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재구속되면서, 앞으로 지낼 서울구치소의 환경과 생활 방식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서울구치소는 경기도 의왕시에 위치해 있으며, 국내 교정시설 가운데 최대 규모를 자랑합니다. 법무부에 따르면 현재 약 3000명 이상의 수감자가 생활 중입니다.


기존 이미지윤석열 전 대통령 / 뉴스1


서울구치소 수감자들이 가장 괴로워하는 부분은 냉방 시설 부재입니다. 수용 거실에는 에어컨이 설치돼 있지 않아 여름철 폭염에는 더위로 인한 고통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천장에 부착된 작은 선풍기가 유일한 냉방 장치인데,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전원이 차단됩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도 과거 수감 당시 폭염으로 인해 수면무호흡증과 당뇨병 악화로 병원에 입원한 바 있으며, 박근혜 전 대통령은 얼린 생수병과 선풍기에 의지해 여름을 버텼던 것으로 알려집니다. 


구치소 관계자들은 "더위가 극심한 날에는 수용자들이 온몸에 찬물을 끼얹고 지내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고기 반찬 드물어... 공동생활 원칙, 독방 수용은 예외적


코로나19 사태,감자 1톤 기부,강원도 춘천시 감자,농가 농민,감자 요리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서울구치소의 식단은 일주일 단위로 편성되며, 아침에는 빵, 감자, 죽, 우유 등이 간단히 제공됩니다. 


점심과 저녁은 밥과 국, 두세 가지 반찬이 기본입니다. 고기 반찬은 일주일에 두세 차례 제공되며, 매 끼니 배추김치가 빠지지 않습니다. 외부에서 배달 음식을 주문하거나 가족이 식사를 가져다주는 것은 허용되지 않습니다.


이번에 윤 전 대통령이 맞이한 첫 식단은 미니치즈빵, 찐감자, 소금, 종합견과, 가공유로 구성됐습니다. 점심은 된장찌개와 달걀찜, 오이양파무침, 배추김치, 저녁은 콩나물국, 고추장불고기, 고추, 쌈장, 배추김치가 제공됩니다.


서울구치소 수감자는 개인 독방이 아닌 4~10명이 함께 생활하는 혼거실에 배정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독방은 수용자 안전, 건강, 경호상 필요성이 있을 경우에만 예외적으로 허용됩니다. 현직 대통령 신분에서 내려와 구속된 윤 전 대통령의 경우, 특별 경호 대상은 아니지만, 전직 대통령 사례를 참고해 별도 공간이 배정될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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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혼거실에 배정이 된다고 해도 놀랄 일은 아닐 것으로 보입니다. 


철저한 규율과 통제... 외부 접촉 제한


수감자들은 오전 6시 기상 후 점호와 아침 식사, 일과시간, 운동시간, 저녁 식사, 점호, 취침 순으로 생활합니다.


운동 시간은 하루 30분에서 1시간가량 배정되며, 운동장 내에서 가벼운 걷기나 체조, 스트레칭만 허용됩니다.


변호인 접견을 제외하고는 외부 접촉이 철저히 통제됩니다. 편지와 접견 내용은 모두 검열 대상이며, 가족 면회도 허가된 요일과 시간에만 가능합니다. 수감 중 읽을 수 있는 책은 검열을 거쳐야 하며, 주 2회 이발이 제공됩니다.


서울구치소를 포함한 국내 모든 교정시설에서는 수감 중 술을 마실 수 없습니다.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과 법무부 교정본부 규정상, 알코올 섭취는 전면 금지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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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치소 내부 매점(교정매점)에서도 술은 판매하지 않으며, 외부에서 술을 반입하는 것도 불가능합니다. 변호사 접견 때도 마실 수 없습니다. 


술 못 마시는 생활, 尹에게는 일생일대의 '큰 타격'


윤 전 대통령은 정치권에서도 유명한 '애주가'입니다. 검사 시절부터 '소주 한 병 반은 기본'이라는 일화가 회자될 정도로 술자리를 즐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통령 재임 중, 행사와 민원 청취 등 일정 때마다 '술'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또 각종 만찬과 식사 자리에서 소주나 와인을 곁들이는 모습이 자주 포착됐습니다.


이런 그에게 구치소 수감 생활에서 술을 전혀 마실 수 없다는 점은 상당한 타격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전직 대통령 중에서도 애주가로 꼽히는 그는, 이번 구속 생활 동안 심리적 스트레스와 더위, 음주 제한까지 겹치며 적잖은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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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대통령들의 수감 생활은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7년 3월 구속 이후 4년간 서울구치소와 서울성모병원을 오가며 치료를 병행했습니다. 당시도 여름철 더위와 무릎 통증으로 고통을 호소했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18년 3월 구속됐을 때 서울동부구치소에서 폭염과 수면무호흡증으로 건강이 악화돼 입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교도관이 매일 혈당과 혈압을 측정했고, 두 차례 이상 병원 진료를 받았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구속된 시점부터 대통령경호처의 경호가 중단됩니다. 교정당국이 정한 규칙과 보호 아래 수감 생활을 하게 되며, 모든 의전과 호칭, 권한은 박탈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