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미용실 흉기 사건 현장에서 경찰 총기 오발 사고 발생
창원의 한 미용실에서 어머니를 흉기로 공격한 20대 남성을 검거하는 과정에서 경찰 총기 오발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공포탄이었지만, 자칫 심각한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던 아찔한 상황이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지난 8일 창원중부경찰서에 따르면 5일 낮 12시쯤 창원시 성산구 용호동의 한 아파트 단지 상가 내 미용실에서 20대 남성 A씨가 해당 미용실을 운영하는 어머니를 향해 흉기를 휘둘렀다.
A씨의 범행으로 모친인 60대 여성 B씨가 중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미용실에 있던 50대 남녀 손님 2명도 다쳤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테이저건을 사용해 현장에서 A씨를 제압해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씨는 평소 어머니 B씨가 자신을 무시한다고 생각해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나 상황이 종료되고 피의자를 형사에게 인계한 후 철수하는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사고가 발생했다.
순찰차 안에서 여경이 소지하고 있던 38구경 권총의 방아쇠가 당겨져 공포탄이 발사된 것이다.
장전된 공포탄이 해당 경찰의 발을 향해 발사되면서 이 경찰은 발목에 화상 등의 부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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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중부경찰서 관계자는 "상황이 다 끝나고 나서 여직원이 방아쇠 안전고무를 다시 끼우려다 실수로 격발이 됐다"고 설명했다.
경찰서는 오발 사고를 낸 경찰을 따로 징계하거나 경고하지 않을 방침이다. 총기 사용 미숙으로 오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일선 현장 경찰관을 대상으로 총기 사용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