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김건희 특검팀, 국힘 윤상현 의원 '자택' 전격 압수수색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 수사 본격화


8일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김건희 여사 관련 '공천개입 의혹' 수사를 위해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이는 윤 의원이 해당 의혹과 관련해 처음으로 강제 수사를 받은 사례로, 특검의 수사가 본격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인사이트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 뉴스1


특검팀은 이날 오전부터 윤 의원의 자택을 포함해 총 10여 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수사 대상에는 경남 창원에 위치한 김영선 전 의원 자택과 김상민 전 부장검사 자택도 포함됐으며, 국회에도 수사 인력을 파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선 전 의원은 지난해 12월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를 통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에게 2022년 6월 보궐선거 공천을 청탁하고, 자신의 세비 8천여만원을 명씨에게 전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당시 윤상현 의원은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고 있었다.


녹취록으로 드러난 공천개입 정황


이전에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 전날인 2022년 5월 9일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사이트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 뉴스1


윤 전 대통령 부부는 2022년 20대 대선 과정에서 명씨로부터 무상으로 여론조사를 받고, 같은 해 치러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김 전 의원의 공천을 도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수사 결과에 따르면 명씨는 총 81차례의 불법 여론조사를 실시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검팀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분석해 윤 전 대통령이 윤상현 의원을 통해 실제로 공천에 개입했는지 여부를 파악할 계획이다.


자료 분석이 완료되는 대로 윤 의원이나 김 전 의원, 명씨 등 핵심 관련자들을 소환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편, 특검팀은 최근 김상민 전 부장검사의 22대 총선 시기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사건도 넘겨받았으며, 해당 사건의 최초 제보자인 강혜경 씨를 참고인으로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