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맹독 버섯이니 절대 드시지 마세요"... 온라인서 '레시피 공유'되는 버섯

맹독성 붉은사슴뿔버섯 섭취 위험 경고


맹독성 붉은사슴뿔버섯이 건강에 좋다는 잘못된 정보가 온라인상에서 확산되고 있어 당국이 강력 경고에 나섰다.


인사이트붉은사슴뿔버섯 / 산림청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오늘(7일) 붉은사슴뿔버섯을 식용 가능한 버섯으로 소개하거나 요리법을 공유하는 사례가 늘어남에 따라 국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화려한 외형으로 쉽게 눈에 띄는 붉은사슴뿔버섯은 소량만 섭취해도 치명적인 중독 증상을 유발하는 맹독성 버섯이다.


이 독버섯에는 트리코테신 계열의 독성물질이 함유되어 있어 소화기 계통뿐 아니라 신경계, 호흡기, 혈액, 피부 등 전신에 심각한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


잘못된 정보 확산과 실제 연구 결과


국립산림과학원은 일부 AI 기반 검색 서비스와 온라인 블로그에서 붉은사슴뿔버섯이 면역력 강화, 항암, 항산화 효과가 있는 약용버섯으로 잘못 소개되고 있는 사례를 확인했다. 이러한 잘못된 정보는 건강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들에게 위험한 선택을 유도할 수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인사이트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성균관대학교와 협업하여 붉은사슴뿔버섯에서 발견된 '로리딘E'라는 물질이 유방암 치료제로 사용되는 독소루비신보다 500배 이상 강력한 항암 효능이 있음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는 로리딘E라는 정제된 단일 물질의 효능에 관한 것으로, 붉은사슴뿔버섯 자체를 섭취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산림청은 "야생에서 채취한 버섯은 독버섯과 식용버섯을 육안으로 구별하기 어려워 섭취하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라며 "조금이라도 의심스러운 버섯은 채취하지 말아야 하고, 섭취 후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