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 버그' 열풍, 유튜버들의 극단적 콘텐츠까지 등장
이른바 '러브 버그'로 알려진 붉은등우단털파리가 전국적인 관심사로 부상하면서 일부 유튜버들이 이를 소재로 한 극단적인 '먹방' 콘텐츠를 제작해 화제가 되고 있다.
6일 유튜브 플랫폼에 따르면 유튜버 '이충근'은 러브 버그를 포획해 햄버거 패티로 가공해 시식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YouTube '이충근'
또 다른 콘텐츠 크리에이터 '헌터퐝'은 러브 버그를 다양한 조리법으로 요리해 먹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업로드했다.
이들 콘텐츠는 각각 60만~70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주요 미디어에서도 보도될 정도로 관심을 끌었다.
유튜버 이충근은 해당 영상에서 인천 계양산에 대량 출현한 러브 버그를 수천 마리 채집한 후, 이를 손질해 함박스테이크 형태로 조리해 먹는 과정을 상세히 보여줬다.
그는 "극한의 생존 음식 실험. 과연 러브 버그 버거의 맛은?"이라는 문구로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러브 버그 관련 사회적 논란 확산
YouTube '헌터퐝'
이충근은 영상 초반부에 "많은 분들이 러브 버그를 먹어달라고 얘기해줬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실제 댓글에는 "저걸 어떻게 만져요?", "유튜버를 꿈꾸던 청년입니다. 바로 다른 일 알아보겠습니다", "내가 뭘 보고 있는 거지?", "속이 안 좋아요" 등의 반응도 있었다.
한편, 러브 버그 문제는 지역 정치권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다.
윤환 인천 계양구청장은 지난 2일 취임 3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러브 버그 관련 민원에 대해 "국민들이 좀 참을 줄도 알아야 한다"는 발언으로 비판을 받았다.
서울연구원이 제안한 "러브 버그를 스폰지밥처럼 캐릭터화하자"는 아이디어 역시 시민들로부터 냉담한 반응을 얻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생태학적으로는 익충으로 분류되는 러브 버그지만, 시민들의 일상적 불편을 간과하거나 외면한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러브 버그 피해가 심각한 서울 은평구를 지역구로 둔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SNS를 통해 "러브 버그는 이미 시민 일상의 불편이 됐다. 스폰지밥 같은 캐릭터를 만든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