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4일(월)

故 조타 장례식 안 간 호날두에 비판 쏟아지자... 분노한 친누나가 밝힌 '불참' 사유

호날두 여동생, 조타 장례식 불참 비난에 "침묵도 공감이다" 반박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0, 알 나스르)가 포르투갈 동료 디오구 조타의 장례식에 불참해 비난을 받는 가운데, 그의 여동생이 오빠를 향한 비판 여론에 강력히 반박했다.


포르투갈 대표팀 주장인 호날두는 불의의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조타의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아 소셜 미디어에서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간)포르투갈 매체 '헤코르드'는 "호날두가 장례식에 불참하자 소셜 미디어에서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그의 여동생 카티아 아베이루는 사건에 대해 공개적으로 밝히며 호날두를 비난하는 대중을 강력히 비판했다"라고 전했다. 


디오구 조타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 GettyimagesKorea디오구 조타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 GettyimagesKorea


디오구 조타의 비극적 사망과 장례식


조타는 최근 스페인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동생 안드레 실바와 함께 목숨을 잃었다.


'BBC'는 리버풀 구단과 스페인 현지 경찰 발표를 인용해 "조타가 스페인 자모라 인근 A-52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동생과 함께 사망했다"라고 전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사고는 현지시각으로 3일 새벽에 발생했다. 조타와 실바가 탑승한 람보르기니가 다른 차량을 추월하던 중 타이어가 터지면서 도로를 이탈했고, 차량은 불길에 휩싸여 전소됐다. 



기존 이미지GettyimagesKorea


두 형제는 사고 현장에서 즉시 사망했다.


이번 비극은 조타가 약 열흘 전 오랜 연인 루테 카르도소와 결혼식을 올린 직후 발생해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조타가 공유한 행복한 결혼식 영상은 그의 생전 마지막 소셜 미디어 게시물이 되고 말았다.


조타와 안드레의 장례식은 두 형제의 고향인 포르투갈 곤도마르에서 비공개로 진행됐다.


버질 반 다이크, 브루노 페르난데스, 베르나르두 실바, 앤디 로버트슨 등 리버풀 동료들과 포르투갈 대표팀 선수들이 참석해 마지막 길을 함께했다.


후벵 네베스는 클럽 월드컵 일정을 마치자마자 미국에서 날아와 친구의 관을 운구했다.


호날두의 불참 이유와 여동생의 강력한 반박


기존 이미지GettyimagesKorea


하지만 호날두는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그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말도 안 된다. 우리는 방금 전까지 대표팀에 함께 있었고, 너는 이제 막 결혼했다. 가족과 아내, 자녀들에게 애도를 표한다"라며 슬픔을 표현했지만, 실제 장례식에는 불참했다.


이후 호날두가 스페인 마요르카 섬에서 휴가를 즐기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자 일부 팬들이 그를 이기적이라고 비난했다.


비행기를 타고 날아온 동료들도 있는데 포르투갈 대표팀 주장이 장례식에 나타나지 않았다며 분노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호날두도 나름의 이유는 있었다. 영국 '미러'는 "호날두는 자신이 작은 도시 곤도마르에 나타나는 게 장례식의 초점을 흐리게 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그는 최근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조타의 묘지는 '셀카'를 찍으려는 몰지각한 사람들 때문에 빠르게 폐쇄되기도 했다.


기존 이미지GettyimagesKorea


헤코르드는 호날두의 불참이 "2005년 9월 그의 아버지 호세 디니스 아베이루가 세상을 떠났을 때 겪었던 감정적 트라우마에서 비롯된 개인적 문제"라고 설명했다.


당시 호날두는 포르투갈 대표팀으로 러시아와의 경기를 앞두고 모스크바에 머물던 중 아버지의 사망 소식을 접했고, 이후 "슬픔을 극복하는 방법으로 더욱 신중하게 추모하는 방식을 선호하게 됐다"고 매체는 전했다.


호날두의 누 카티아 아베이루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두려움이 바로 타이틀이다. 뭔가를 하고 싶어서 미디어 서커스를 만들게 되고, 정말 중요한 것에 집중하지 못하게 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다. 침묵도 공감이다"라며 오빠를 옹호했다.


그는 20년 전 아버지의 장례식 경험도 언급했다.


카티아는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상실의 고통 외에도 묘지에서 쏟아지는 카메라와 호기심 많은 사람들에 맞서야 했다"고 했다. 


이어 "우리가 가는 곳마다 사람들은 무덤을 부수고, 어디든 기어올라갔다. 묘지는 완전히 파괴됐다. 존중은 전혀 없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Definam este rapazinhoEm uma só palavra Haaaaaaa Só para avisar que ele é meu irmão E que o sang.jpg호날두와 카티아 아베이루 / Instagram 'katiaaveirooficial'


카티아는 "누군가 호날두를 비판하는 메시지를 보내면 난 바로 차단하고 무시할 거다. 지친다. 아무것도 아닌 비난을 반복한다. 사회가 병들었다"고 했다. 


아울러 "두 형제를 잃은 가족의 아픔에 경의를 표하기보다는 (호날두의) 부재를 강조하는 TV 채널, 해설자, 소셜 네트워크의 모습은 터무니없이 부끄럽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