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4일(월)

조타와 리버풀에서 함께 뛰었는데... 장례식 대신 '인플루언서 파티' 참석한 디아스

'리버풀 동료' 장례식 불참...팬들 분노 폭발


콜롬비아 축구 국가대표 루이스 디아스가 디오구 조타 형제의 장례식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논란이 된 가운데, 같은 시각 파티에서 환하게 웃는 사진이 퍼지며 전 세계 축구 팬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6일(현지 시각) 포르투갈 곤도마르 마트리즈 성당에서는 교통사고로 숨진 디오구 조타와 안드레 실바 형제를 추모하는 장례식이 거행됐다.


인사이트디오구 조타 형제 장례식 /  GettyimagesKorea


이날 장례식에는 리버풀 주장 버질 반 다이크와 수비수 앤디 로버트슨을 비롯해 조타 형제의 등번호(20, 30)가 새겨진 붉은 꽃 화환을 든 동료들이 대거 참석했다.


포르투갈 대표 루벤 네베스와 주앙 칸셀루도 클럽월드컵 일정을 마치고 곧장 장례식장에 도착해 깊은 애도를 전했다.


리버풀 동료는 다 갔는데...디아스, 도대체 어디에


특히 '조타의 절친'으로 알려진 네베스는 조타의 관을 직접 운구하는 등 마지막까지 함께하며 팬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울버햄튼과 포르투 B팀에서 함께했던 조타와의 추억을 떠올리며 SNS에 "우리는 감정 표현을 잘 하지 않았지만, 넌 내가 얼마나 널 아끼는지 알잖아"라는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인사이트루이스 디아스 SNS


하지만 이런 장면 속에서 유독 눈에 띄는 공백이 있었으니, 바로 루이스 디아스였다. 조타와 지난 3시즌 반 동안 리버풀에서 함께 뛰며 수많은 경기를 소화했던 그는 정작 이 마지막 인사 자리에 없었다.


이후 그가 콜롬비아 바랑키야에서 열린 인플루언서 행사에 참석한 모습이 포착되며 분위기는 더 악화됐다.


팔로워 78만 명을 보유한 인플루언서 JH 데 라 크루즈가 공개한 사진에는 디아스가 엄지를 들어 올리고 웃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이 사진은 빠르게 퍼져 나가며 누리꾼들의 분노를 폭발시켰다.


"조타는 디아스 유니폼 들고 응원했는데"...팬들 '배신감'


팬들은 특히 2023년 디아스의 부친이 콜롬비아에서 납치됐을 당시를 떠올렸다.


당시 조타는 경기 도중 디아스의 등번호 7번이 적힌 유니폼을 들고 그를 응원했으며, 이 장면은 전 세계 팬들에게 깊은 울림을 줬다.


인사이트Instagram 'luisdiaz19_'


하지만 이번엔 상황이 달랐다. 팬들은 "조타가 보여준 우정과 비교하면 너무 실망스럽다", "파티는 가면서 장례식은 왜 안 갔는지 설명해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뒤늦은 추모글 올려 사태 수습 나서


논란이 커지자 디아스는 SNS를 통해 "말로 표현할 수 없다. 가슴이 너무 아프다. 디오구는 내 평생 잊지 못할 제스처를 보여준 사람"이라며 "루테와 세 자녀, 가족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한다"고 적었다.


하지만 팬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정말 가슴이 아팠다면, 직접 와서 마지막 인사를 하는 게 먼저였을 것"이라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