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5일(화)

'동물농장'에 등장한 초대형 뚱냥이 '연두'... 14kg 몸무게에 수의사도 당황했다

13.8kg 초거대 고양이, 어린이 체중과 맞먹어


6일 오전 SBS 'TV 동물농장'에서는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초대형 비만 고양이 '연두'의 다이어트 도전기가 방영됐다.


"반려묘가 너무 살이 쪄 식탁 높이도 올라가지 못한다"는 사연을 접수한 제작진이 현장을 방문했을 때, 다른 고양이들은 버선발로 달려와 반기는 모습을 보였지만, 연두는 숨숨집에 몸을 숨긴 채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인사이트SBS 'TV 동물농장'


보호자 안나 씨가 간식으로 유혹하자 서서히 모습을 드러낸 연두의 모습에 제작진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걸을 때마다 출렁거리는 뱃살과 두툼한 옆태는 일반적인 고양이의 체형을 훨씬 넘어선 상태였다.


측정 결과 연두의 허리둘레는 28인치, 몸무게는 무려 13.8kg에 달했는데, 이는 6~7살 어린아이의 체중과 맞먹는 수준이었다.


비만 고양이의 숨겨진 식습관


안나 씨는 "10년 전 버스 종점 차고지에서 처음 연두를 발견했을 때는 뼈가 보일 정도로 말라 있었다"며 "그때 못 먹어서 그런지 식탐이 강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보호자는 하루 식사량이 다이어트 사료 한 컵 85g이 전부라고 주장했지만, 제작진이 설치한 관찰 카메라는 다른 현실을 포착했다.


연두는 보호자 몰래 사료 외에도 생선, 츄르 등 다양한 간식을 과도하게 섭취하고 있었던 것이다.


인사이트SBS 'TV 동물농장'


연두의 건강 상태를 검진한 한재웅 수의사는 "온몸이 다 지방이다. 머리 외에는 등, 가슴, 복부 안 흉강에도 지방이 많은 것"이라며 심각성을 지적했다.


또한 "지금은 되게 커 보이지만 원래는 작은 몸집이다. 여기에 뒷다리 쪽 무릎 관절이 안 좋다. 살이 찌면서 관절이 나빠진 것"이라고 진단했다.


맞춤형 다이어트 솔루션


연두의 건강을 위해 제작진은 고양이 행동 교정 전문가인 김명철 수의사를 투입했다.


김 수의사는 연두를 보자마자 "정말 좀 다이어트가 시급한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건식 위주로 먹던 친구들은 다이어트할 때 습식을 같이 활용하는 게 다이어트가 쉬울 수 있다"는 전문적인 조언을 제시했다.


인사이트SBS 'TV 동물농장'


구체적인 다이어트 방안으로 52g 정량 배식, 다른 고양이들의 사료를 뺏어먹지 못하도록 높은 곳에 사료통 배치 등을 제안했다.


김 수의사는 "고양이도 사람처럼 스트레스를 받으면 먹는 걸로 푸는 경향이 있다. 분노의 먹방을 하는 것"이라며 간식을 활용한 운동법을 소개하며 연두의 다이어트를 응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