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4일(월)

"감옥 1~2년 살면 그만"... '조건 만남' 유인해 돈 뜯은 10대들, 경찰에 쫓기면서도 범행 이어가

'조건 만남' 미끼로 남성 폭행하고 금품 갈취한 10대 가출팸


'조건 만남'을 미끼로 남성들을 유인해 폭행하고 금품을 갈취한 10대 청소년 '가출팸' 일당이 경찰의 추적을 받는 상황에서도 "1억을 모으자"며 범행을 계속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4일 JTBC는 강도상해 혐의 등을 받는, 일명 '각목치기' 일당 남녀 청소년 6명 중 5명이 구속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10대 가출 청소년들로 구성된 이 조직은 경기도 용인과 이천 지역의 무인텔 등에서 조건 만남을 목적으로 방문한 남성들을 상대로 범행을 저질렀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들은 피해자들을 무차별적으로 폭행하고, 신체 일부에 심각한 상해를 입히는 잔인한 방식을 사용했으며, 이 과정을 영상으로 기록하기도 했다.


더욱 악랄한 것은 이 폭행 영상을 피해자의 가족에게 유포하겠다고 협박하며, 피해자들에게 즉석에서 대출을 받도록 강요해 수백만 원씩을 갈취했다는 점이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는 총 4명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범죄 행각은 조직 내 수익 분배 문제로 불만을 품은 한 청소년이 경찰에 자수하면서 드러났다. 그러나 놀라운 것은 경찰의 수사가 시작된 다음 날에도 이들이 새로운 조직원을 영입해 범행을 계속했다는 점이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 = 인사이트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 = 인사이트 


특히 이들은 "감옥에서 1, 2년 살고 나오면 그만"이라는 안일한 인식을 가지고 있었으며, "1억 원을 모아 감옥 갔다 오자"는 식으로 범행에 대한 결의까지 다진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자수한 조직원의 진술과 CCTV 동선 추적을 통해 수사 개시 이틀 만에 일당 전원을 검거했다.


현재 경찰은 이들의 추가 범행 여부를 수사한 후 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