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자, 서울 도심 인도 돌진 후 도주
서울 도심에서 음주상태로 운전하던 차량이 인도로 돌진해 연쇄 사고를 일으키고 도주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3일 경찰청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인도로 돌진한 운전자... 기억이 안 난다고?"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서울의 한 도로를 주행하던 흰색 승용차 한 대는 인도를 침범하더니 무차별적으로 돌진하기 시작했다.
문제의 차량은 주차 차단용 볼라드를 파손하고 건물 셔터를 들이받은 후, 편의점 앞에 놓인 플라스틱 박스들을 연달아 파손했다. 운전자는 사고 현장에서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고 그대로 도주하는 모습이다.
YouTube '대한민국 경찰청'
즉시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목격자들의 진술과 CCTV 영상 분석을 통해 도주 차량을 특정하고 예상 도주 경로를 따라 수색에 나섰다.
사거리에서 불법 유턴을 시도하다 인도 경계석과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문제의 차량은 일시적으로 정차했으나, 이내 도주를 이어갔다.
이후 경찰은 초기 사고 지점에서 약 1.2km 떨어진 초등학교 사거리에서 마침내 도주 차량을 발견하고 운전자에게 하차를 요구했다.
YouTube '대한민국 경찰청'
검거된 운전자 A씨는 경찰에게 "술을 마시고 귀가 중이었다"며 "사고에 대한 기억이 없다"고 진술했다.
음주 측정 결과,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및 사고 후 미조치) 혐의로 검거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