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산소 제초작업 중 80대 사망... 온열질환 주의보
경기도 이천에서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산소에서 제초 작업을 하던 80대 노인이 온열질환으로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는 올해 경기지역에서 온열질환으로 인한 첫 사망 사례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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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취재를 종합한 결과, 지난 2일 오후 7시경 경기 이천시 부발읍의 한 산소 주변 비탈길에서 80대 A 씨가 쓰러져 있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즉시 현장에 출동해 A 씨를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약 4시간 후인 오후 11시경 치료 중 사망했다.
보건당국의 조사에 따르면, A 씨는 발견 당시 호흡은 있었으나 의식이 없었고, 체온이 40도가 넘는 상태였다.
A 씨는 당일 오전 7시경 산소 제초 작업을 위해 집을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사망 당일 이천지역의 기온은 최고 33도, 최저 24.3도였으며, 평균기온은 28.2도를 기록했다.
경기도 온열질환자 급증... 연령대별 발생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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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망 사례를 포함해 3일 오후 5시 기준 경기도 내 온열질환자는 총 79명으로 집계됐다.
질환별로는 열탈진이 47명으로 가장 많았고, 열사병 14명, 열경련 13명, 열실신 5명 순이었다.
연령대별 발생 현황을 살펴보면, 30대가 14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40대와 50대가 각각 13명, 60대 12명, 20대 10명, 70대 7명, 80대 이상과 10대가 각각 5명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령자의 경우 온열질환에 더욱 취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폭염 시 야외활동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폭염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야외 작업 시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 그리고 작업 시간 조절 등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안전수칙 준수가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조언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