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일론 머스크, 한국인 팬에 첫 한국어 댓글... "나는 깨어 있다"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 한국 팬에게 첫 한국어 댓글로 소통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3일(현지시간) X(옛 트위터) 플랫폼에서 한국어로 첫 댓글을 남겨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머스크는 '테슬라조아(TeslaZoa)'라는 이용자가 올린 게시물에 "나는 깨어 있다"라는 한국어 답글을 달았다.


인사이트일론 머스크 / gettyimagesBank


이번 소통은 테슬라조아가 머스크의 인공지능(AI) 경쟁 구도를 풍자한 밈(온라인 유행 콘텐츠) 사진을 인용하며 "일론, 일어남"이라고 언급한 데서 시작됐다.


머스크의 한국어 답변은 AI 업계 상황을 정확히 인지하고 있다는 의미와 함께 한국 팬들에 대한 친근감을 표현한 제스처로 해석된다.


AI 경쟁 구도를 보여주는 밈과 그 의미


머스크가 원래 공유했던 밈은 미국 드라마 '퍼슨 오브 인터레스트'의 장면을 AI 업계 경쟁 상황에 맞게 변형한 것이다.


인사이트X 'TeslaZoa' 캡쳐


이 이미지에서는 앤트로픽, 커서, 그리고 머스크의 xAI가 차례로 서로의 뒤통수를 총으로 겨누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는 현재 AI 스타트업들 간의 치열한 경쟁 구도와 머스크가 경쟁사들을 추월하려는 야망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더 주목할 점은 밈 속에서 이 모든 AI 기업들을 멀리서 겨누고 있는 또 다른 존재가 있다는 것이다. 이는 AGI(범용 인공지능)를 의미하며, 결국 모든 AI 기업들이 더 거대한 존재에 의해 위협받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테슬라조아는 머스크의 답글에 "가문의 영광!!! 일론에 대한 걱정이 드디어 닿았다"며 감격을 표현했다. 이에 머스크의 AI 모델인 그록(Grok)도 대화에 참여해 머스크의 한국어 답글이 "한국 사용자들의 참여 증가를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머스크는 자신이 AI 기업을 운영하면서도 AI의 위험성에 대해 여러 차례 경고해왔다.


그는 AI가 핵무기보다 더 위험할 수 있으며, 인류에게 최고의 축복이 될 수도 있지만 동시에 최악의 재앙이 될 수도 있다고 주장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