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C, 피자와 치킨 한 번에 먹을 수 있는 '혁신 메뉴' 출시
평소 치킨과 피자 중 고민하던 배달족의 고충을 해결할 혁신 메뉴가 등장했다. 바로 KFC와 스타 셰프 최현석이 협업한 신제품 '켄치짜(Kenchizza)'다.
지난 3일 서울 광진구 KFC 건대입구역점에서 KFC 코리아 마케팅 총괄 백민정 이사와 메뉴 개발을 담당한 전영욱 팀장, 그리고 협업 파트너 최현석 셰프가 참석해 신제품을 직접 소개했다.
켄치짜 홍보 포스터가 부착된 KFC건대입구역점 외부 / 사진= 인사이트
백민정 이사는 "켄치짜는 KFC의 정통성에 신선한 창의력을 결합한 혁신 제품"이라며 "프랜차이즈 치킨을 새롭게 해석하기 위해 최현석 셰프와 다시 한번 손을 잡았다"고 밝혔다.
KFC와 최현석 셰프의 협업은 지난 1월 '켄치밥'의 큰 성공 이후 두 번째다. 해당 제품은 출시 5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 개를 돌파하며 정식 메뉴가 됐다.
켄치밥 성공 이어 두 번째 협업..."익숙하지만 신선한 조합"
KFC 코리아 마케팅 총괄 백민정 이사, 최현석 셰프, KFC 코리아 메뉴 개발 담당 전영욱 팀장(왼쪽부터) / KFC
최현석 셰프는 "처음 협업 제안을 받았을 때 단순 홍보 모델이 아니라 제품 개발 단계부터 함께하자는 제안에 놀랐다"며 "'익숙하지만 신선한 조합'을 핵심으로, 소비자들이 친숙함 속에서 새로움을 느낄 수 있도록 신경 썼다"고 말했다.
켄치짜는 바삭한 치킨 필렛(닭가슴살) 위에 피자처럼 체다·모짜렐라 치즈와 페퍼로니, 각종 야채를 얹어 완성됐다. 특히 매장 간 맛 편차를 없애기 위해 '하키 퍽(PUCK)' 방식으로 표준화된 제조 공정을 설계했다.
최현석 셰프가 기자들에게 직접 개발 과정 등을 설명하고 있다. / KFC
메뉴 개발을 총괄한 전영욱 팀장은 "수많은 테스트를 거쳐 모든 매장에서 동일한 퀄리티를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해당 기술은 7월 중 특허 출원을 준비하고 있다.
현장에서 만난 최현석 셰프는 '켄치짜'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며 개발 과정에 대해 솔직한 이야기를 전했다.
최현석 셰프에게 직접 들은 켄치짜 개발 과정...균일한 퀄리티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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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가장 힘들었던 점으로 "처음에 요리사 입장에서 너무 많은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메쉬드 포테이토를 사용하고 싶기도 했다"며 "그런데 프랜차이즈는 모든 지점에서 균일한 퀄리티를 내야 하기 때문에 복잡한 조리 과정을 단순화해야 한다. 이 과정에 가장 많은 공을 들였다"고 밝혔다.
최 셰프는 메뉴 아이디어에 대해 묻자 "2016년부터 꾸준히 아이디어를 기록하고 있다"며 빼곡히 적힌 자신의 비법 노트를 살짝 공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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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기술보다 중요한 건 결국 '비상한 상상력'에서 나온 아이디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영감을 얻기 위해 "요리 다큐멘터리나 영화도 자주 보고, 외식 트렌드를 관찰하며 계속 머릿속을 자극한다"고 말했다.
레스토랑 요리와 프랜차이즈 제품 개발의 차이에 대해 최 셰프는 "레스토랑 요리는 소수만 즐길 수 있지만, 프랜차이즈 메뉴는 군산이든 제주도든 전국에서까지 즐길 수 있는 접근성이 큰 매력"이라며 "많은 사람들이 손쉽게 맛볼 수 있는 메뉴 개발이 정말 보람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켄치짜 직접 시식해보니...익숙한 조합 속 새로운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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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시식 결과 켄치짜는 바삭한 치킨과 고소한 치즈, 그리고 새콤달콤한 소스가 어우러져 '익숙한 맛이지만 완전히 새로운 느낌'이라는 반응을 이끌어냈다. 현장에선 맥주와의 페어링을 강조하며 '피맥' 애호가들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최현석 셰프가 추천한 조합은 루꼴라와 트러플 오일을 더하는 것이다. 그냥 먹어도 맛있는 켄치짜에 두 재료가 더해지면 피자 전문점 못지않은 맛을 자랑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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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이사는 "지난 켄치밥 성공 이후 몽골, 대만, 싱가포르 등에서 협업 요청이 들어왔다"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큰 관심을 받고 있음을 밝혔다.
실제로 켄치밥의 레시피와 광고 콘텐츠는 몽골 22개 매장에 수출됐고, 대만에도 캠페인이 도입됐다. 최 셰프는 대만 현지 간담회에 직접 참석하며 KFC 브랜드 홍보에 나서기도 했다.
해외에서도 주목하는 KFC 신메뉴...활약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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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선보인 신메뉴 '켄치짜'는 켄치밥의 판매 실적을 상회하면서, KFC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인 '징거' 수준의 판매량을 목표로 하고 있다.
KFC는 향후에도 오리지널 레시피와 정통성을 유지하며 혁신적인 메뉴 개발에 집중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번 신제품은 오는 8일부터 전국 KFC 매장과 자사 앱에서 만날 수 있으며 가격은 단품 6,300원, 슈퍼박스 세트(켄치짜+핫크리스피 통다리+코울슬로+에그타르트+음료)는 10,900원이다.
치킨과 피자, 두 가지 고민을 한 번에 해결할 '켄치짜'의 활약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