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예매 여부 확인"... 공항서 검거까지 기여
3개월간 매일 항공권 예매 내역을 확인하며 조용히 수사에 협조한 이스타항공 직원이 경찰서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
4일 이스타항공은 자사 직원 A씨가 해외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자 검거에 기여한 공로로 지난 5월 26일 서대문경찰서에서 감사장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사건은 지난 1월, 서대문경찰서가 500억 원 규모의 불법 인터넷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피의자 B씨를 추적하며 시작됐다.
경찰은 B씨가 이스타항공 항공권을 예매할 가능성이 있다며, 관련 정보 공유를 요청했다.
담당 직원 A씨는 이후 약 3개월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B씨의 항공권 예매 여부를 확인했고, 지난 3월 28일 B씨가 제주행 항공편을 예매한 사실을 포착해 경찰에 즉시 통보했다.
경찰은 이스타항공과 긴밀히 연락을 주고받으며 김포국제공항으로 출동했고, 탑승 직전이던 B씨를 현장에서 검거했다.
이번 검거로 A씨는 경찰 수사에 실질적인 기여를 한 공로를 인정받아 감사장을 수상했다.
이스타항공
A씨는 "경찰 수사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가지고 협조했다"며 "맡은 일에 임하며 사회에 기여할 수 있게 돼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