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주4.5일제 시작될 시점은?" 질문에 이재명 대통령의 대답은...

이 대통령, 노동시간 단축은 "피할 수 없는 과제"


이재명 대통령이 주 4.5일제 도입 시점에 관한 질문에 명확한 시기를 언급하는 대신 사회적 대화를 통한 점진적 추진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3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개최된 취임 30일 기념 기자회견에서 노동시간 단축을 "국제적 추세이자 피할 수 없는 과제"라고 역설했다.


이재명 대통령 / 뉴스1이재명 대통령 / 뉴스1


주 4.5일제 시행 시점을 묻는 질문에 "시점을 특정할 수 없다"고 답했다. 이어 "생산성은 떨어지고, 힘은 들고, 국제 경쟁력도 떨어지는 방식으로 간다면 그건 질보다 양으로 승부했던 시대적 방식"이라고 우회적으로 답하며, 노동 생산성 향상과 노동시간 단축을 통한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실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사회적 대화 통한 점진적 접근 강조


이어 주 4.5일제가 "꽤 논쟁적인 의제"였음을 언급하며, 야당에서도 제안했던 방식은 "4일 동안 한 시간씩 더 일하고, 금요일은 반만 일하는 방식으로, 일종의 변형된 근로제"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제도가 법으로 강제되어 특정 시점에 일괄 시행된다는 오해가 있다"고 지적하며, "그럴 경우 갈등과 대립이 너무 심해져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특히 이 대통령은 OECD 평균과 비교해 한국 국민이 연간 약 120시간을 더 일한다는 점을 언급하며, "결국 한 달 반, 길게 보면 두 달 가까이 더 일하는 셈"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노동시간 단축이 건강한 삶을 가능하게 할 뿐 아니라 일자리 나누기와 창출 효과도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노동시간 단축, 단순한 구호 아닌 사회 구조적 과제


이 대통령은 노동시간 단축 문제가 단순히 "근무일수를 줄이자"는 구호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회 구조 전반의 생산성 향상과 삶의 질을 함께 고민해야 하는 복합적인 과제라고 지적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면서 이 과정에서 "합리적 사회적 대화"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하며, 노동시간 단축이 사회 전체의 합의를 통해 점진적으로 이루어져야 함을 시사했다.


주 4.5일제를 둘러싼 이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노동시간 단축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도, 구체적인 시행 시점보다는 사회적 합의 과정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