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과일 주스의 숨겨진 위험성

아침에 과일을 갈아 마시는 습관이 건강에 오히려 해로울 수 있다는 전문가의 경고가 나왔다. 

서울아산병원 내과 우창윤 교수는 최근 유튜브 채널 '장동선의 궁금한 뇌'에 출연해 아침 시간대에 과일을 갈아 마시는 것이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우 교수는 "흡수가 빠른 아침 시간대에 과일을 갈아 마시면 과일 속 과당을 더 많이 섭취하게 되어 혈당 수치가 급격히 상승하고 지방간 위험도 커진다"고 설명했다. 

YouTube '장동선의 궁금한 뇌'

특히 그는 "과일을 갈아 마시는 것은 술을 마시는 것과 비슷하다"며 "간에 무리를 주기 때문에 술 마신 다음 날 과일 주스를 마시는 것은 최악의 조합"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주장은 과학적 연구로도 뒷받침된다.

지난 1월 국제 학술지 '영양학회지(Nutrients)'에 발표된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 영양학과 연구에 따르면, 과일을 착즙하거나 갈아 마실 경우 섬유질의 약 90%가 손실되며 과당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아져 혈당 조절과 체중 관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건강한 아침 식사 대안

우 교수는 건강한 아침 식사를 위해서는 복합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식이섬유가 균형 있게 포함된 식단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YouTube '장동선의 궁금한 뇌'

그가 추천하는 첫 번째 아침 식단은 '그릭요거트와 견과류, 블루베리 또는 골드키위'다.

이때 그릭 요거트는 가당되지 않고 단백질 함량이 높으며 탄수화물 함량이 낮은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두 번째로 추천한 식단은 '단백질 셰이크와 올리브오일'이다.

우 교수는 "탄수화물 함량이 낮은 단백질 셰이크를 우유에 넣고 올리브오일을 10~15㏄ 정도 첨가하면 올리브오일의 지방산이 포만감을 준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사과와 땅콩버터' 조합도 영양 균형이 뛰어난 아침 식사로 추천했다.

YouTube '장동선의 궁금한 뇌'

"사과만 먹으면 금방 배가 고프지만, 단백질과 지방이 풍부한 땅콩버터가 부족한 포만감을 채워준다"며 "사과의 수용성 식이섬유는 땅콩버터의 지방 흡수를 늦춰 함께 섭취했을 때 시너지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우 교수는 "빵과 잼, 주스 조합은 아침 식사로는 최악"이라며 "한국인은 점심과 저녁에 탄수화물을 많이 섭취하기 때문에 아침에는 단백질과 양질의 지방이 균형 있게 포함된 식사가 가장 건강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단맛이 없는 야채, 십자화과 채소와 같은 식이섬유에 포함된 생리활성 물질이 건강에 매우 유익하므로 함께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YouTube '장동선의 궁금한 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