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4일(월)

흡연자들의 아지트였던 강남역 11번 출구 '토끼굴' 맞나요?... 싹 바뀐 근황

담배 연기와 꽁초로 뒤덮였던 '강남의 사각지대'


오랫동안 흡연자들의 아지트로 불리며 담배 연기와 침, 쓰레기로 가득했던 장소였던 서울 강남역 11번 출구 앞 좁은 골목. 


일명 '토끼굴'이라 불리는 길에서 보행자들은 연기를 피하기 위해 고개를 돌리거나 발걸음을 재촉해야 했고, 주민들의 민원도 끊이지 않았다.


news-p.v1.20250204.0d1097b038394f1fabc7cf1711c22a37_P1.jpg강남구


그런데 최근 이 골목이 동화 속 한 장면을 연상케 하는 풍경으로 완전히 달라졌다. 


지난 3월 서울시와 강남구는 '2024 강남대로 랜드마크 거리조성 사업'을 통해 탈바꿈한 강남역 토끼굴을 소개했다.


서울시·강남구,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속 토끼굴 현실로


서울시와 강남구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속 토끼굴에서 영감을 받아 해당 골목을 재구성했다. 초록 식물로 뒤덮인 외벽과 함께, 숲속을 뛰노는 토끼 조형물을 설치해 어두운 분위기를 완전히 바꾼 것이다.


news-p.v1.20250204.5fb232b576e44d2a976db13eb2a64494_P1.jpg강남구


경관 개선 뿐만 아니라 지능형 CCTV를 통해 수시로 흡연 구역이 아님을 알려주는 안내 멘트로 경각심을 일깨워 줬다.


환경이 달라지자 자연스럽게 흡연자들도 사라졌다. 평소 신고가 빗발쳤던 112 신고 건수도 절반 가까이 줄었다. 실제로 작년 10월 68건이었던 흡연 관련 신고는 거리 조성 이후 월평균 34건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