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한동훈 저격수' 장예찬 "李대통령과 잘 싸워? '인천 이재명 지역구' 선거 나가라"

"이재명 떠난 지역구서 진짜 싸움 보여줘야"


'한동훈 공격'에는 가장 일가견이 있는 것으로 정평이 난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자존심에 스크래치를 냈다. 


장 전 위원은 한 전 대표를 향해 "이재명 대통령의 지역구였던 인천 계양을 보궐 선거에 출마하라"고 촉구했다.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 장 최고위원 페이스북 갈무리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 장예찬 페이스북


위험 회피 성향이 강한 한 전 대표가 '낙선할 것'을 무서워해 출마하지 않으리라는 계산이 깔린 전략적 공격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7일 장 전 최고위원은 YTN라디오 '이익선 최수영의 이슈앤피플'에 출연해 "한 전 대표는 항상 자신이 이재명 대통령과 잘 싸운다고 주장했지만, 실제로 입증한 적은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이 자리를 비운 계양을에서 후계자와 맞붙어 진짜 중도·수도권 민심을 얻을 수 있는지 보여줘야 하지 않겠나"고 몰아붙였다.


"원희룡도 도전했던 자리... 피하면 비겁"


장 전 최고위원은 계양을을 두고 "원희룡 전 장관도 도전했던 자리"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겁을 내고 피한다면 너무 비겁한 일 아니겠나"고 지적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 뉴스1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 뉴스1


그는 또 "이 정도의 헌신을 보여야 한 전 대표에게 실망한 보수 지지자들의 마음을 돌릴 여지가 생길 것"이라며, 계양을 출마가 보수 진영 결집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원 전 장관은 지난 22대 총선에 국힘 후보로 나섰다가 이 대통령에게 쓴맛을 봤다. 


이재명 당시 후보는 54.12%의 득표율을 기록했고, 원희룡 당시 후보는 45.45%를 득표했다. 


"꽃길만 걸은 한동훈... 계양 나가면 놀림 그만"


한 전 대표의 실제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전망을 내놨다. 장 전 최고위원은 "지금은 보수 지도자들에게 희생과 헌신이 필요한 때인데, 한 전 대표는 항상 양지와 꽃길만 걸어왔다"며 "그의 '양지 본능', '꽃길 본능'으로 보면 안 나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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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도 "계양에 나간다면 당분간 그만 놀리겠다"며 "보수 진영이라면 그 정도의 도전과 희생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정치권에서도 한 전 대표의 인천 계양을 출마는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의견이 다수를 이룬다. 22대 총선 당시에도 낙선을 우려해 '험지' 출마를 몸소 보여주지 못해 리더십에 큰 타격을 입은 바 있기 때문이다. 


또 '12·3 내란' 이후 당시 윤석열 대통령과 각을 세우지 못하고 우왕좌왕했던 모습, 국민의힘 경선 당시에도 도전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던 것을 고려하면 결국 출마하지 못할 거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