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브웨이 홈페이지·앱에서 고객 개인정보 무방비 노출 확인
최근 파파존스, 머스트잇 등 온라인 플랫폼의 개인 정보 유출 사고가 이어지는 가운데 샌드위치 프랜차이즈 써브웨이의 온라인 주문 시스템에서 고객 개인 정보 유출 정황이 포착됐다.
30일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에 따르면 써브웨이 홈페이지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의 온라인 주문 시스템에서 로그인 없이도 다른 고객의 개인정보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취약점이 발견됐다.
이번에 발견된 취약점은 URL 변조 방식으로, 주문 페이지 접속 후 URL 뒷자리 숫자만 임의로 변경하면 다른 고객의 연락처와 주문 정보가 그대로 화면에 표시되는 구조였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 = 인사이트
최 위원장에 따르면 최소 5개월간 동일한 방식으로 개인정보가 무방비 상태로 놓여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대해 써브웨이 측은 "최근 PC를 통한 당사 웹사이트 온라인 주문 서비스에서 고객 정보와 관련한 제한된 데이터가 노출될 우려가 있는 기술적 문제를 발견했다"며 "당사는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즉각적인 조치를 취했고, 현재는 해결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까지 실제 고객 정보 유출 여부나 규모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연이은 기업 개인정보 유출 사태... 동일한 패턴 반복
써브웨이의 사례는 최근 발생한 여러 기업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놀라울 정도로 유사한 패턴을 보인다.
피자 프랜차이즈 파파존스는 같은 URL 변조 방식으로 고객 이름과 연락처뿐 아니라 신용카드 번호, 공동현관 비밀번호까지 노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명품 플랫폼 머스트잇 역시 인증 절차 없이 회원 정보를 조회할 수 있는 취약점이 드러나 논란이 됐다.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현행법상 개인정보를 허술하게 관리한 기업에는 최대 5,000만 원의 과태료와 전체 매출액의 3% 범위 내 과징금이 부과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제재에도 불구하고 유사한 사고가 반복되면서 더 강력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 뉴스1
최민희 위원장은 "온라인 주문 서비스가 일상화된 상황에서 이러한 기본적인 보안 취약점이 반복되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규제나 처벌 강화 등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소비자들은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에 대비해 주기적인 비밀번호 변경과 결제 내역 확인, 의심스러운 활동 발견 시 즉시 신고하는 등의 자구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또한 기업들은 정기적인 보안 점검과 취약점 테스트를 통해 유사 사고 예방에 더욱 노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