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기초질서 위반 단속 건수 중 85%가 외국인
제주에서 무단횡단, 쓰레기 투기, 노상 방뇨 등 기초질서를 위반한 내·외국인 관광객이 경찰에 잇따라 적발됐다.
지난 26일 제주경찰청은 이날 외국인 범죄예방 100일 특별치안활동의 일환으로 도내 전역에서 '기초질서 계도 및 홍보·단속 활동'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단속에 참여한 제주도자치경찰단, 제주관광협회, 협력단체 등 227여 명은 이날 오후 2시부터 한 시간가량 서귀포시 매일올레시장, 제주시 누웨마루거리·동문시장 등 3곳에 머물렀다.
SNS에 올라온 제주도 편의점에 쌓인 쓰레기들 /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SNS
이들은 외국인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기초질서 위반 단속을 진행하면서 다국어로 된 관련 안내문 배포 또한 병행했다.
단속에는 내국인 13명, 중국인 11명, 노르웨이 관광객 2명 등 총 26명이 적발됐다. 주요 단속 내용은 무단횡단, 안전띠 미착용, 중앙선 침범 2명, 안전모 미착용, 인도 주행 등이었다.
이러한 기초질서 위반 단속 건수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도내 무질서 행위 적발 건수는 총 4,136건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451건에 비해 8배(817%) 증가했다.
제주도 도심 한복판에서 쪼그려 앉아 용변을 보는 중국인 어린이 / 온라인 커뮤니티
특히 외국인의 경우 전체 85%에 달하는 3,522명이 단속됐다. 이는 지난해 148건 대비 22배 넘게 폭증(2,280%)한 수치다.
관련해 제주경찰청은 "앞으로도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외국인 기초질서 문화 확립과 지역사회 안전 확보를 위한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온라인에서는 제주의 한 대로변에서 용변을 보거나 쓰레기를 무단 투기하는 중국인 관광객들의 사진이 논란을 빚기도 했다.
중국인 단체관광객들이 31일 오후 제주시 용두암에서 관광을 즐기고 있다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