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안철수 "국민의힘, 대선 패배 백서 작성해야"... 국민의힘 자성 촉구

안철수 의원 "국민의힘 대선 패배 백서 필요"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대선 패배 3주가 지난 시점에서 당의 혁신을 위한 '대선 백서' 작성을 촉구했다.


29일 안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선에서 패배한지 3주가 지났다. 국민의힘의 혁신을 말하는 언론 보도가 사라졌다. 당권, 오직 누가 당권을 잡을지에 대한 기사만 넘쳐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계엄과 탄핵, 단일화 파동과 심야 후보 교체, 당원 게시판 논란과 분열된 선거운동, 처절한 대선 패배가 이어졌는데 정작 왜 졌는지 그 누구도 분석, 평가, 기록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인사이트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경기 성남시 분당구갑)이 18일 대구 수성구 범어동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간담회를 열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6.18 / 뉴스1


안 의원은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혁신안에 대해서도 "처방 전에 진단이 먼저"라며 "진단조차 안 하고 상처를 덮으면 곪는다. 그렇다고 무작정 메스부터 들면 병을 더 악화시킨다"고 지적했다.


이는 근본적인 원인 분석 없이 표면적인 혁신만으로는 당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안 의원은 "감사와 징계, 타임머신 같은 당론 번복은 일부 사안들만 다루는 것이며, 시간이 지나면 '모두가 비겁했다'며 위로하는 손쉬운 선택이 될 수 있다"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다시 국민의 곁에 서기 위해서는, 독립적인 외부 전문가가 주도하는 백서부터 추진해야 한다"며 대선 패배 원인 분석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안 의원은 백서 작성의 목적에 대해 "권력에 무기력했고, 민심에 무관심했던 어리석은 모습을 낱낱이 기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사이트뉴스1


그는 "백서가 완성되면 일점의 수정도 없이 즉각 공개하여 당원과 국민이 두고두고 곱씹고, 평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래야 그를 기반으로 혁신이 가능하고, 다시 국민들 곁으로 돌아갈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안 의원은 "지금 필요한 것은 사초, 곧 백서다. 과오를 오래 기억하며, 언제나 다시 들춰볼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다시는 잘못을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